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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메시=박항서, 호날두=신태용…한국인 지략대결, 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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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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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박항서와 신태용의 지략 대결이 끝난 가운데 동남아지역 축구 전문 SNS가 둘의 대결을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메호대결'에 비유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경기장에서 열린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준결승 2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2-0으로 꺾었다.

앞서 인도네시아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베트남은 1승 1무로 대회 결승에 올라 2018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박항서와 신태용, 두 한국인 지도자의 외나무다리 승부로 동남아 축구계를 들썩이게 했다.

동남아시아 축구계가 두 사람의 대결을 메시와 호날두의 대결에 빗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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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호날두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루이비통 광고 화보를 함께 찍어 화제를 모았다. 체스판 문양의 루이비통 가방을 두고 마주 앉아 체스를 두는 콘셉트였다.

팔로워 34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SNS '아세안 풋볼'은 이를 패러디해 호날두와 메시 대신 박 감독과 신 감독의 얼굴 합성한 사진을 붙여 두 한국인 감독의 맞대결을 조명했다.

두 감독 또한 그라운드 내 지략 대결은 물론 장외 신경전까지 펼치며 준결승 기간 내내 화제를 모았다.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가 킥오프 시간을 앞당기자 박항서 감독은 "안전 문제 때문에 경기 시간을 바꿔야 하는 곳에서 어떻게 FIFA(국제축구연맹) 대회가 열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1차전 뒤에는 서로 마주보지도 않고, 악수조차 하지 않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가 아닌 사적인 관계에 대한 질문"이라고 답을 피했고, 신태용 감독도 "나는 악수하려고 했는데 박 감독님이 돌아서서 멈췄을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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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감독의 치열한 대결은 박항서 감독의 승리로 끝났고 박 감독은 신 감독과 정상 관계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과 함께 화해의 손짓을 내밀었다.

'아세안 풋볼' 역시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드라마가 결말이 났다"며 후끈했던 둘의 '두 판 승부'가 끝났음을 알렸다.

사진=아세안풋볼, EPA/연합뉴스, 베트남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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