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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中, 경기둔화로 올해 물가하락 압력 커져…장기 부양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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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경기 둔화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이 더 커졌다는 중국 시장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경제정보 제공업체 '차이나 베이지북 인터내셔널'(CBBI)은 작년 4분기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졌고 따라서 올해 말 경기가 반등해도 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CBBI는 사업체 4천35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 같이 발표했다.

CBBI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중국 기업들의 임금과 투입 비용 증가율은 2020년 중반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판매 가격 상승률도 2020년 말 이후 최저였다.

CBBI는 "판매 가격 상승률이 서서히 둔화하면서 단기 디플레이션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소매업은 올 1분기에 디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의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1.6% 상승해 전월 상승률(+2.1%)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당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 과정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자 여러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내수 지원에 초점을 맞춰 통화 부양책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또 지방정부에 3조8천억 위안(약 156조원) 규모의 특수목적채권 발행을 허가하기로 했다.

CBBI는 중국 경제가 인구 문제로 인한 장기적인 디플레이션 압력에 노출돼 있다며 지속적이고 상당한 물가 상승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조사에서도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오르더라도 물가상승률은 2.3%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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