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뉴진스가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영상을 촬영했다가 중국 악플러들의 표적이 됐다. 장원영의 봉잠과 박신혜의 한복에 이어 뉴진스까지 중국 누리꾼들의 ‘어처구니 없는 주장’에 저격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측은 최근 뉴진스가 참여한 ‘2022 한지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 홍보영상 본편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한지의 우수성과 새로운 한지문화 상품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영상에서 뉴진스는 한국의 자연을 오롯이 품은 한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또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과 함께 전통방식으로 꽃한지를 뜨고 한지 조명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뉴진스는 한지로 가득 채워진 무대에 생활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등장, 방안에 둘러 앉아 한지와 연관된 5개의 키워드로 한지의 우수성과 매력, 가치를 알아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과정에서 뉴진스는 질기고 강한 한지의 특성, 복원지로 세계 속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지의 행보, 종이 그 이상의 가치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지공예작품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뉴진스는 직접 지승공예로 만든 한지줄을 당겨보고, 촬영 현장에서 한지로 만들어진 상품을 찾아보는 등 한지를 알아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탐구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국가무형문화재 안치용 한지장과 만나 닥나무 섬유와 풀을 고루 섞어둔 물틍을 들여다보며 체험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뉴진스는 한 명씩 마음에 드는 생화를 골라 조심스레 직접 한지뜨기 체험을 하는가 하면, 멤버마다 개성을 살려 꽃한지를 만들고 조명 만들기도 했다.
또 뉴진스는 한지의 재료를 활용, 멤버들 고유의 색상이 입혀진 닥섬유 뭉치를 대형 캔버스에 자유롭게 던지는 퍼포먼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뉴진스의 발랄함과 자유로움이 고스란히 화면에 담기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글로벌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뉴진스가 참여한 만큼 우리 전통종이 한지에 대한 전 세계의 주목과 관심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악성 댓글을 쏟아내며 뉴진스를 저격하고 있다. “제지술은 중국에서 발명됐다”라고 주장하며 “왕희지가 있을 때 너희 파오차이국은 없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뉴진스 뿐만 아니라 앞서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도 중국 누리꾼들의 저격 대상이 된 바 있다. 지난 해 장원영이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 비녀를 착용한 것에 대해서 “봉황 모양의 비녀는 중국 고유의 양식”이라며 그들의 문화를 훔쳤다고 주장한 것. 장원영이 착용한 장신구는 봉잠이라 불리는 한국 전통 장신구였다. 이에 대해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박신혜 역시 한복 화보를 공개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저격을 당한 바 있다. SNS에 한복을 입은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가, “중국옷 훔쳐 입었다”라는 악성 댓글이 이어진 것. 그런가 하면, 지난 2021년 드라마 ‘홍천기’에 출연했던 배우 김유정도 당시 의상이 명나라 의복을 표절했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서경덕 교수는 “중국의 일부 인플러언서와 누리꾼들은 우리의 한류스타들을 이용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키는 ‘도둑질’을 일삼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한류스타에게 딴지걸고 공격해야만 화제가 되고, 자국 내 기사화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기가 좋기 때문”이라며, “이는 현재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위기감을 느끼게 됐고, 여기서 드러나는 잘못된 애국주의의 발로 현상이라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러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배워야만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깨닫기 바라겠다”라고 일침했다.
서경덕 교수의 일침처럼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 없는 중국 누리꾼들의 도 넘은 악플 테러로 희생되고 있는 한류스타들,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장원영⋅박신혜 SNS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