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랑스 축구 레전드 지네딘 지단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프랑스축구협회 회장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최근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을 연임시키기로 결정한 노엘 르 그라에 회장은 지단을 존중하지 않는 언사를 통해 논란을 일으켰다.
르 그라에는 "지단이 브라질 감독으로? 잘 모르겠다.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지단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그건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라며 "지단과 만난 적이 없고, 데샹과 결별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보도와 달리 지단은 내게 연락조차 안 했고, 나 역시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단에게 다른 팀을 찾아보라고 말하는 것보다 팀을 찾을 수 있도록 스페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이에 현재 프랑스 대표팀으로 활약 중이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킬리안 음바페는 SNS를 통해 "지단은 프랑스 그 자체다. 레전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탄식했다.
지단이 선수 시절 뛰었던 레알 마드리드 또한 "세계적 스포츠 축구의 가장 위대한 전설 중 하나인 지단에 대한 르 그라에 회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전 세계 팬들이 존경하는 선수 중 한 명에게 무례한 일이며 우리 구단은 즉각적인 사과를 기대한다"고 공식 성명서를 내보냈다.
파장이 커지자 르 그라에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르 그라에는 9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다소 어색한 발언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내 생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선수였던 지단의 모습과 감독으로서의 업적에 대한 내 생각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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