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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홍콩에 6억원 예치하면 화이자 백신 무료”…中은행 이색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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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홍콩 록마차우역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출입국관리소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중국과 홍콩 간 격리 없는 왕래가 재개된 가운데, 중국의 한 국영은행 홍콩지점이 고객 유치를 위해 ‘화이자 백신 무료 접종권’을 내걸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중신은행(CITIC) 홍콩 지점은 400만홍콩달러(약 6억원) 이상을 예치하고 이중통화 신용카드를 만드는 고객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2가 개량 백신 1회 무료 접종 등이 포함된 혜택을 제공한다.

중국 방역당국은 시노팜, 시노백처럼 자국 기술로 생산한 불활성화 백신만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보다 효능이 낮다. 중국인 사이에서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수요가 높은 이유다.

중산은행은 해당 혜택에 대해 “국경을 넘나드는 고객에게 포괄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홍콩에서는 시노백과 화이자 백신 가운데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 홍콩 주민은 무료로 접종하며, 비거주자는 병원에서 유료로 접종할 수 있다.

중국과 홍콩은 2020년 1월 코로나 확산 이후 인적 왕래를 엄격히 통제해왔다. 지난 8일부터 격리 없이 왕래를 재개했다. 홍콩은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로, 2019년에는 4400만명이 방문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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