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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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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에 힘 보태는 윤힘 후보”, 김기현 “대통령과 호흡 맞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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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9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총선 압승으로 정권 교체를 완성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는 ‘윤힘 후보’가 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저보다 절박한 사람은 없다”고도 했다. 친윤(親尹)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캠프 개소식에 40여 명의 전·현직 의원을 모으며 세(勢) 과시에 나섰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김기현(왼쪽) 의원이 9일 당대표 선거 캠프 개소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안철수(오른쪽) 의원은 이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 했다. /고운호 기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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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직 총선 승리를 이끌 경쟁력만으로 당대표를 선택해 달라”며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5년간 식물 정부가 될 것이고, 정권 재창출은 꿈도 꿀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면서 대선 후보 단일화,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 경력을 거듭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는 영남에 기반을 둔 수도권 3선 의원”이라고 했다.

다른 수도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안 의원에게 보낸 축사에서 “본격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공동선언문’을 작성할 차례가 된 것 같다”고 밝혀,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오후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김기현 의원의 캠프 개소식에는 전·현직 의원 40여 명이 참석하고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렸다. 김 의원 측은 3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김 의원은 건물 앞에서 작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이 충남 유세 때 사용한 큰 북을 직접 치기도 했다.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등장한 김 의원은 “윤 대통령 임기 초반 내부 분열의 씨앗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개혁 과제를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따로, 당대표 따로 노는 것 때문에 우리가 오랜 세월 고통을 많이 겪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또 “수도권에서 이겨야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이런 전략을 구상하는 데 차기 당대표의 출신 지역이 어디냐를 가지고 논하는 건 자가당착”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윤상현 의원의 ‘수도권 대표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안·김 의원은 나란히 이명박 전 대통령을 앞세워 MB계 지지 얻기에도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김기현 의원 캠프 개소식에 축전을 보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 의원이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MB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당의 개혁과 총선 승리를 위해 안철수라는 새 인물이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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