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장 받은 대한항공 감독 "7개 팀 모든 감독 같은 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후반기에는) 역전 우승을 하고 싶습니다."
최태웅(47) 남자배구 현대캐피탈 감독이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도전장을 던졌다.
최 감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대한항공과 경기를 앞두고 "오늘 경기로 인해서 전체 리그 판도가 바뀔 수 있다. 그만큼 우리 팀에는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전반기(18경기) 12승 6패, 승점 36으로 2위를 달린다.
한 경기를 더 치른 대한항공(16승 3패, 승점 47)은 현대캐피탈에 승점 11이 앞선 리그 선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 종료'를 선언하고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던 최 감독의 목표가 어느 정도는 현실화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앞선 세 차례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맞대결은 0-3, 3라운드 경기는 1-3으로 져 대한항공전에서 승점을 단 1도 추가하지 못했다.
최 감독은 "상대도 우리가 준비한 걸 버거워한다는 느낌을 받아야 할 때가 됐다. 그런 걸 상대가 느끼도록 해야 하는 라운드"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특히 "허수봉이 시즌 전 기대와 비교하면 조금 더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목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
다소 여유 있는 1위를 달리는 토미 틸리카이넨(36) 감독은 "한국 남자팀 감독 7명 모두 같은 말을 한다. 그렇게 신경은 안 쓴다"며 최 감독의 도전장을 열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 팀은 시즌 개막에 앞서서 목표치를 정한 기록들이 있다. 그걸 위해 달려갈 뿐"이라고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이 대한항공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기록 외에도 '새로운 문화를 만들자', '경기 스타일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등이 있다.
그는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매주 이 부분을 강조한다. 이것만 유지한다면 우리는 계속 1위를 달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