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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새 주인은 VIG파트너스…"재도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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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VIG파트너스, 이스타항공 지분 100% 인수

대규모 투자로 자본 잠식 해소 및 고품질 서비스 제공

아시아투데이

이스타항공 사무실. /연합



아시아투데이 김한슬 기자 =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PEF(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를 최대주주로 맞는다.

6일 VIG파트너스는 이스타항공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VIG파트너스는 이달 말까지 이스타항공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의 증자 자금을 투입해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한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이스타항공은 우리나라 저비용 항공사 업계에서 성공적인 역사를 만들어온 기업"이라며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올해 이스타항공이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2009년 1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국제선 시장에 진출했다. 2014년 누적 탑승객 수 1000만명을 돌파하고 2017년에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 기준 저비용 항공 부문 1위를 수상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항공운항증명서(AOC) 효력 중지, 회생절차 돌입 등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3월 회생절차가 1년여 만에 종결됐지만,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돼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자본 잠식을 해소할 예정이다. 또 신규 기체(B737-8) 도입 및 고품질의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선진적 운영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전 최대주주인 성정·백제컨트리클럽은 이스타항공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백제컨트리클럽과 VIG파트너스는 국내 항공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도적 지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스타항공의 성공적인 재도약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이번 투자 이후 이스타항공에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부임한다. 조 신임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한국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또 에어부산 설립 시 경영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항공 산업에서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이다. 영업은 물론 마케팅, 재무, 전략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업계 내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향후 신규 기체 도입 및 노선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지난해 8월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 투자에 이어 VIG 4호 펀드의 여덟 번째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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