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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윤리센터 "김포FC 유소년 지도자 등 '징계 요청' 의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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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포츠윤리센터 로고
[스포츠윤리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스포츠윤리센터가 김포FC 유소년팀 선수 사망 사건을 심의하고 감독 코치 등 지도자와 일부 동료 선수에 관해 '징계 요청'을 의결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6일 "2022년 5월 스포츠윤리센터에 접수된 'A종목 유소년 선수 사망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했다"며 "3년 전 참고인들까지 모두 조사를 진행했고, 피해 선수가 중학교 시절 당한 괴롭힘, 지도자의 관리 소홀과 감독과 코치가 고등학생 선수들에게 생활 규칙 위반 시 휴대전화 압수, 삭발 등 지나친 벌칙을 주고, 언어폭력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징계 요청 의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3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스포츠 인권 분야 14건, 스포츠 비리 분야 21건 등 상정된 35개 안건에 관해 심의했다.

김포FC 유소년팀에서 벌어진 사건이 주요 안건이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피해 선수는 사망 당일 새벽, 휴대전화 메신저를 통해 유소년팀 코치 2명과 선수 6명, 중학생 시절 축구팀 선수 2명 등 총 10명의 이름을 열거하며 '이들은 죽어서도 저주할 것', '차별과 언어폭력에 매번 자살·살인 충동을 느낀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의위는 위와 같은 신체의 자유 및 사생활의 자유 등 기본권 침해와 언어폭력 등을 인정하여 '징계 요청' 결정을 내렸다"며 "또한 피신고인들의 징계 요청과 함께 미성년 선수들의 합숙소 생활 중 과도한 기본권 침해 및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단체에 제도 개선과 괴롭힘 등의 인권침해 예방 교육을 권고 요청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김포FC 유소년팀 선수 A군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사건은 김포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A순은 지난해 4월 김포시 마산동 김포FC 유소년팀 기숙사 건물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A군은 당일 오전 2시께 자신이 거주하던 기숙사 4층에서 뛰어내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4용지 5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스포츠윤리센터가 공개한 폭언과 괴롭힘의 흔적이 있었다.

김포FC는 경찰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11월 A군이 가해자로 지목한 코치들과 재계약해 비판받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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