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 24개 OK금융에 3 대 0 완승
직전 경기 ‘0 대 3 충격패’ 되갚아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에 완승을 하며 직전 경기 셧아웃 패배를 설욕했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OK금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7 25-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1위 대한항공(승점 47점·16승3패)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점·12승6패)과의 승점을 11점 차로 벌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사진)이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은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4개 포함,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7득점을 올렸다. 14득점한 아포짓 링컨 윌리엄스는 중요한 시점마다 기술로 틈을 노려 OK금융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세터 유광우는 아날 28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OK금융은 직전 경기와는 정반대로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OK금융은 지난 1일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서브 9득점 등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 등 모든 부분에서 압도하며 셧아웃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범실 24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세트 초반 대한항공은 남다른 집중력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서로 겹쳐 넘어진 OK금융 선수들 몸에 맞고 아웃되는 ‘행운의 득점’으로 첫 점수를 따낸 대한항공은 10-6으로 먼저 10점 고지에 올랐다. 이어 김민재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12-6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레오의 백어택 아웃과 임동혁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에도 20-14로 먼저 도달하며 결국 첫 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정지석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정지석은 블로킹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고 2-1에서 퀵오픈, 이어 블로킹도 성공시키며 4-1을 만들었다. 정지석은 서브에이스로 8-2로 달아나는 점수도 기록했다. 초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간 대한항공은 OK금융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8점 차로 크게 앞선 채 2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도 정지석의 활약으로 세트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정지석은 2세트에 이어 3세트에도 6득점했고 7점 차 앞서는 가운데 20점에 도달한 대한항공은 기세를 몰아 수월하게 경기를 끝냈다.
한편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도 선두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0(25-17 25-15 25-11)으로 완승을 거두며 1위를 굳게 지켰다.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2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승점 48점·17승2패)은 2위 흥국생명(승점 42점·14승4패)과 격차를 더 벌렸다. 14득점한 양효진은 블로킹 4개를 추가해 개인 통산 블로킹 1403개로, 여자부 역대 최초 1400블로킹의 주인공이 됐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 플랫이 선정한 2022년 올해의 여성은 누구일까요?
▶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 10시간 동안의 타임라인 공개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