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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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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환 거래시간 연장…'위안화 국제화' 일환, 거래량 증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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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보고서

3일부터 역내 마감시간 오후 11시 30분→오전 3시로 연장

"美 거래 시간대와 맞물려 거래량 증가 전망"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외환당국이 3일부터 외환 거래시장을 3시간 30분 연장했다. 이는 위안화 국제화의 일환으로 미국과 거래 시간대가 일부 겹치게 됨에 따라 외환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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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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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가 최근 공개한 ‘중국 외환당국, 거래시장 연장 및 통화 바스켓 조정’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PBOC)은 3일부터 역내 거래 마감시간을 오후 11시 30분에서 오전 3시(현지시간)으로 연장한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 30분을 유지하고 공식 종가 산정 시간도 오후 4시 30분을 유지키로 했다.

역내 거래시간 연장은 2015년 12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중국 외환관리국은 2016년부터 거래 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에서 마감 시간을 오후 11시 30분으로 연장한 바 있다.

이러한 거래 시간 연장은 PBOC가 작년 5월 15일 국제통화기금(IMF)의 SDR 내 위안화 비중을 10.92%에서 12.28%로 상향 발표한 이후 예고해왔던 중국 금융시장 개방 조치의 일환이다.

보고서는 “최근 수년간 역내 위안화의 저녁 시간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이번 조치로 미국 거래시간대와 맞물리면서 거래가 더욱 촉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역내 위안화의 저녁 거래시간(오후 6시 30분~오후 11시 30분) 거래량이 2021년 5월 1630억달러에서 작년 5월 6710억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BNP파리바는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를 크게 늘린 데 따른 관련 위안화 거래 수요를 더욱 충족시킬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거주자의 해외 투자시 환헷지도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역내 위안화 거래가 아시아장 외 시간대에서도 역외 위안화 거래시 가이던스 역할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역내·역외 위안화 환율간 괴리도 축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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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제금융센터


한편 중국 외환당국은 위안화 지수 통화 바스켓 가중치도 조정했다. 바스켓은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CFETS)에 상장된 통화들을 포함하며 각 무역상대국 대비 무역량(중계무역 포함)을 통화별 가중치로 산정해 정기적으로 가중치를 조정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 달러화 비중은 19.88%에서 19.83%로 큰 변화가 없었다. 보고서는 “2019년말부터 4년째 진행되는 정기적인 가중치 조정으로 미 달러화 비중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중국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미중 갈등 등의 외부 상황보다는 무역량을 반영한 기술적 성격이 강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본 엔화, 싱가포르 달러화, 유로화, 원화 등의 비중은 축소하고 스위스 프랑화, 호주 달러화 등의 비중은 확대했다.

보고서는 “중국 외환당국의 발표 직후 위안화는 국제화 진전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위안화 펀더멘털 자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노력이 지난 수 년간 이어져 옴에 따라 국제화 과정 및 관련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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