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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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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서 이틀 연속 오심 논란…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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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 “내가 의자 차거나 과격한 행위 했느냐” 항의

세계일보

28일 충남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경기 3세트 도중 퇴장 조치를 받은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오른쪽에서 세번째)이 경기장을 벗어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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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가 이틀 연속 오심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28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선 남자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경기가 열렸다.

오심 논란은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2-0으로 끌려가던 3세트 상황에서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31)의 기습적인 ‘세파이크’에서 비롯됐다. 토스를 올리는 척 페이크를 주면서 상대 진영으로 공을 넘겨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심판은 ‘네트 터치’를 지적했고 이에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노 터치’라고 주장,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후 석 감독의 주장대로 노 터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네트 터치가 아닌 오버 네트”라며 재차 비디오 판정을 요청했다.

최 감독은 5분간 심판진을 향해 “토스와 공격 때 적용되는 오버네트 규정은 다르다”며 주장했다.

코치진 만류에도 “짚고 넘어가야 돼”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후에도 “왜 안 넘어갔어요? 넘어갔잖아요”라는 등 최 감독의 항의가 계속되자 주심은 결국 레드카드와 옐로카드를 동시에 들어보이며 세트 퇴장을 지시했다.

그러자 최 감독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듯 “내가 의자를 찼어? 과격한 행위를 했어? 내가 뭘했냐고?”라며 “어제는 막말했다고”라며 어제 불거진 오심 논란을 언급했다.

전날 경기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과의 경기 중 불거진 오심 논란과 비교한 것이다. 당시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 역시 오심 논란과 관련해 심판진에 강력한 항의를 했는데 경고에 그쳤다. 하지만 최 감독은 퇴장을 당하니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항의성 주장으로 풀이된다.

세계일보

28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경기 3세트에서 퇴장당하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경기장을 벗어나면서 팬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리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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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최 감독은 관중석을 향해 주먹을 쥔 오른손을 흔들며 나갔고 팬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4세트에서 다시 벤치로 돌아온 최 감독은 심판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며 일단락됐다.

OK금융그룹은 오심 논란과 병역비리 사태에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한편 OK금융그룹 소속 조재성은 병역 비리를 저질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조재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다”고 시인하고 사죄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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