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기자]
<슬램덩크>는 90년대에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들에게는 '인생 만화'로 꼽히는 명작이다. 가슴을 울리는 숱한 명대사들, 메인부터 주변 캐릭터 제각각의 매력, 전형적 권선징악의 대립이 아닌 스포츠맨십 중심의 스토리텔링은 <슬램덩크>의 만화 연재가 종료된 후 20년이 지난 현 시점까지도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25년 만에 수많은 <슬램덩크> 팬들을 위한 선물과 같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관객들을 찾아왔다. 이번 작품은 과거 만화책의 모든 시나리오를 온전하게 담아내지 못한 TV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에 남은 아쉬움을 달램과 동시에 당시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선사한다.
작품은 <슬램덩크>의 모든 에파소드를 통틀어 가장 많은 명장면과 명대사가 등장하는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1차전 경기를 주된 내용으로 다룬다. 여기에 만화 원작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북산고 주역 멤버 5명의 개인적 에피소드들을 소개함으로 약간의 살을 붙였다. 조금은 의외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만화의 주인공인 강백호가 아닌, 북산고의 가드 송태섭의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처럼 다뤄진다.
<슬램덩크>는 90년대에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들에게는 '인생 만화'로 꼽히는 명작이다. 가슴을 울리는 숱한 명대사들, 메인부터 주변 캐릭터 제각각의 매력, 전형적 권선징악의 대립이 아닌 스포츠맨십 중심의 스토리텔링은 <슬램덩크>의 만화 연재가 종료된 후 20년이 지난 현 시점까지도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에 25년 만에 수많은 <슬램덩크> 팬들을 위한 선물과 같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관객들을 찾아왔다. 이번 작품은 과거 만화책의 모든 시나리오를 온전하게 담아내지 못한 TV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에 남은 아쉬움을 달램과 동시에 당시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선사한다.
작품은 <슬램덩크>의 모든 에파소드를 통틀어 가장 많은 명장면과 명대사가 등장하는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1차전 경기를 주된 내용으로 다룬다. 여기에 만화 원작에서는 다뤄지지 않은 북산고 주역 멤버 5명의 개인적 에피소드들을 소개함으로 약간의 살을 붙였다. 조금은 의외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만화의 주인공인 강백호가 아닌, 북산고의 가드 송태섭의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처럼 다뤄진다.
지역 대회 예선 통과 횟수조차 손에 꼽을 정도로 약체인 북산고 농구부에는 각자의 애절한 사연이 있는 다섯 명의 정예 멤버 채치수(센터), 정대만(슈팅 가드), 송태섭(가드), 서태웅(스몰 포워드), 강백호(파워 포워드)가 모였고, 점차 강팀으로 성장한다. 이렇게 강해진 북산고는 능남고, 상양고, 풍전고, 해남고 등 쟁쟁한 실력을 자랑하는 학교의 팀들을 모두 꺾고 전국대회에 진출한다.
여기에서 북산고는 일본 고교농구 전국대회를 제패한 최강의 팀 산왕공고 농구부와 만나게 되고 북산고 다섯 멤버는 각자가 가진 모든 것을 내던지는 감동의 플레이를 보여준다.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것처럼 이번 작품에는 과거 TV 애니메이션의 2D가 아닌 조금 더 입체적인 느낌의 그림체가 적용됐다. 이에 대해 <슬램덩크>의 올드 팬들은 화려한 그림체가 오히려 작품의 감동을 반감시키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했으나, 이는 감히 말하건대 최고의 선택이다. 마치 실제 농구 경기를 보는 것과 같은 경기의 스피드감이 체감돼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극중의 북산고와 산왕고의 경기에 더 몰입하게 된다.
여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송태섭의 가슴 아픈 가정사를 함께 소개함으로 격정적이지는 않지만 은은한 감동도 함께 선사한다. 원작의 깨알과 같은 개그 포인트가 반영돼 있는 것은 올드 팬들을 위한 작가의 배려로 보인다.
여담으로 <드래곤볼>의 후속 작품들이 원작의 세계관을 계속 이어가고 있음에도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올드 팬들의 추억을 제멋대로 가위질했기 때문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적정한 수준의 '더함'으로 팬들의 추억에 함부로 손을 대지 않았다는 점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여준다. 팬들에게는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다만, 애써 옥의 티를 하나 찾는다면 작품의 최종 결말에는 원작 만화책과 다른 설정이 등장하는데, 물론 신경 쓰고 보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올드 팬들에게는 다소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내용이기도 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100점 만점에 99점을 받았다고 하면, 아마 이 부분에서 1점이 감점되지 않을까 한다.
왼손은 거들 뿐이다. 그리고 포기하는 순간, 시합은 종료된다. 감격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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