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OK금융그룹은 긴급 알림을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OK금융그룹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이 병역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이었다. OK금융그룹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해당 선수를 모든 훈련과 경기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구단은 선수가 조사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사기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해당 선수의 범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구단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처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재성이 병역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김재현 기자 |
조재성은 과거 병역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포털사이드 상담 채널에서 알게 된 병역 브로커를 통해 뇌전증 진단을 받은 뒤 재검을 거쳐 올해 2월 사회복무요원인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성은 현재 숙소에 없는 상황이며, 내년 1월 검찰에 출두해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순위 싸움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함께 코트를 지키는 선수들은 허탈함을 느낄 수밖에 없고, 팬들은 실망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27일 오후에 열린 남자 배구경기에서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팬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역대급 오심이 나왔다.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이 경기를 가졌다. 4세트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KB손해보험이 오심에 울고 만 것이다.
상황은 이렇다. 4세트 9-11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홍상혁이 후위 공격을 시도했다. 주심은 홍상혁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났다고 판단해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바로 한국전력 미들블로커 박찬웅의 네트터치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정의탁 경기위원, 진병운 심판위원, 남영수 부심은 함께 영상을 봤다. 영상에는 박찬웅의 왼팔이 네트 상단에 닿는 모습이 잡혔다. 선수들도, 팬들도 똑똑히 봤다. 그러나 이들이 내린 결과는 ‘노터치’였다. 후인정 감독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화면에 버젓이 잡혔다. 공이 네트에 닿지 않고, 박찬웅의 팔이 네트 상단에 닿는 모습이 보였다.
후인정 감독은 물론이고 배구 팬들의 분노를 사는 역대급 오심 논란이 나왔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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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인정 감독은 항의를 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똑같았다. 오히려 권대진 주심은 후인정 감독에게 경기 시간 지연을 이유로 경고를 내렸다. KB손해보험은 다행히 4세트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승점 3점을 가져왔지만, 편하게 웃을 수 없었다. 심판진의 오심으로 득점을 가져간 한국전력도 찜찜할 수밖에 없었다.
배구 커뮤니티는 난리가 났다. 분노의 글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연이은 악재가 닥친다면 팬들의 실망감이 커져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미 경기는 뒷전이었다. 또한 그날 나온 대한항공 곽승석의 훈훈한 기부 소식, GS칼텍스를 떠나 각각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에서 새 출발을 하는 오지영과 이원정의 이적 소식,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의 3위 경쟁 맞대결,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V-리그 복귀전 등은 팬들의 관심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2020-21시즌에는 학폭 논란, 2021-22시즌에는 IBK기업은행 내부 항명 사태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배구계다. 팬들은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 만을 보고 싶어 한다. 그 외의 안 좋은 소식은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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