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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물가 잡히나?…기대인플레이션율 6개월 만에 3%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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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야채와 채소 등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내렸다. 이는 지난 8월(-0.4%) 이후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농산물이 두 달 연속 크게 내린 데다 국제유가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석탄·석유제품 등 공산품이 하락 전환한 데 주로 기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수산물(4.1%)이 올랐으나 농산물(-7.8%)과 축산물(-0.6%)이 내려 전월보다 3.2% 하락했다. 2022.12.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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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이션율(물가상승률)이 6개월 만에 4%선 아래로 내려갔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한 3.8%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6월(3.9%) 이후 6개월 만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과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향후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한은은 이번달 12일부터 19일까지 2500가구(응답 2380가구)를 대상으로 기대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 2%로 2%대에 진입한 후 올해 3월까지 1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이후 4월부터 6월까지 3%대, 7~11월에는 4%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기대인플레이션(4.7%)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은 5%로 전달(5.1%) 보다 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치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생활물가와 관련된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되고 환율도 하락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했지만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고, 공공요금 인상도 내년에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있어 기대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지속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3.4포인트 상승한 89.9로 2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지난해 12월 큰 폭(3.8포인트) 하락한 후 방역 조치 완화와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 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심리지수는 6월 96.4로 100 아래로 내려선 후 7개월째 100을 하회하고 있는 등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대출금리 인상,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 확대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집값 전망은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62로 집계됐다.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2월 97을 기록해 2020년 5월(96)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간 바 있다. 이후 3월부터 다시 100을 넘었으나 6월 다시 98로 내려가면서 7개월째 100을 하회하고 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83으로 전월과 같았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은 85로 전월 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은 95로 2포인트 올랐고, 소비지출전망은 10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51으로 전월 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62로 전월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0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고,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51로 5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21년 12월(1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수준전망은 시장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18포인트 큰 폭 낮아진 133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12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종=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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