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이 미국 노동부가 추적하는 수백 개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제빵 원료와 채소, 휘발유, 항공권 등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식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물가도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노동집약적인 서비스업도 인력난 속에 임금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WSJ은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내 채소 가격은 1년 전보다 12% 오르면서 1979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계란과 마가린 가격은 50% 가까이 뛰어올랐으며, 밀가루와 제빵용 믹스 가격도 24.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학생 식당의 음식 가격도 많은 학교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초기 무료로 제공하던 식사를 올해 유료화하면서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이용자가 늘어난 식당의 음식값도 9% 넘게 올랐다.
식당이나 술집 주류 가격도 7.1% 올라 199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9월과 10월에 40% 넘게 올랐던 항공권 가격은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36% 비쌌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여름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11월 가격은 1년 전보다 10% 정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자동차 수리비 역시 1년 전보다 15% 올랐으며, 타이어와 자동차 보험료도 각각 10%와 13% 상승했다.
지난달 신차 가격은 1년 전보다 8% 상승했지만, 한때 급등했던 중고차 가격은 3% 정도 떨어졌다.
반면 팬데믹 당시 실내 활동의 증가로 인해 꾸준히 올랐던 TV 가격은 지난 3월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어 지난달에는 1년 전보다 17% 떨어졌다.
스포츠 경기 입장권도 지난달 기준 1년 전보다 7.2% 하락했다.
승용차·트럭 렌트비도 1년 전보다 6% 내렸지만, 아직은 2019년보다 40% 이상 오른 수준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6월 9.1%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지난달에는 7.1%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의 한 식료품점 |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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