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준은 2020년 6월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그러나 중국 스포츠매체 ‘징바오티위’는 25일 “한국과 경쟁할 수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 30대가 되는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22-23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혼성계주 은메달 및 남자 1500m 16위가 중국 귀화 후 임효준 국제대회 최고 성과다. 세계챔피언 출신으로 받은 기대를 밑돌고 있다.
임효준이 쇼트트랙대표팀 훈련 도중 어딘가를 보고 있다. 사진=중국 국가체육총국 동계체육관리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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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은 ‘종목별 세계연맹 공인·주관 대회 참가 3년이 지나야 다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가로막혀 이번 시즌에야 중국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 정식으로 합류했다.
‘징바오티위’는 “마침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특별히 강하지 않았다. 부상 등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것을 참고하더라도 어느덧 20대 중반도 막바지”라며 임효준 신체 능력 하락을 의심했다.
2018 평창올림픽 1500m 금메달에 이어 2019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 포함 5관왕을 차지하여 쇼트트랙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당시 임효준은 22~23살이었다.
국적을 바꾸는 우여곡절 끝에 임효준은 4시즌 만에 국제무대로 복귀했다. ‘징바오티위’는 “(햇수로는) 3년 공백을 겪으면서 근력, 에너지 같은 육체적인 힘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심각하게 떨어졌다”며 실전과 멀어진 여파에 따른 기량 저하를 지적했다.
한국이 금26·은16·동11 및 53차례 입상으로 올림픽 쇼트트랙 역대 1위라면 금12·은16·동9로 37개 메달을 획득한 중국은 바로 다음이다. 임효준이 IOC 규정에서 해방되자 바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바로 통과한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징바오티위’ 역시 “임효준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기간에도 계속 열심히 노력했다. 현장에서도 인정한다”며 호의적인 중국 빙상계 평가를 소개하기도 했다.
2022-23 쇼트트랙월드컵 시리즈는 내년 2월 독일 드레스덴 5차 대회(4~6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6차 대회(11~13일)로 모든 일정이 끝난다. 임효준은 남은 시즌 개인전 입상으로 재기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까.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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