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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팀 동료 에드먼-눗바, WBC 한일전서 맞대결 '어머니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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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어머니 둔 세인트루이스 팀 동료, WBC 한일 대표팀 승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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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오른쪽)과 어머니인 곽경아 씨. [에드먼 인스타그램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축 야수 두 명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27)과 외야수 라스 테일러-다츠지 눗바(25)는 어머니의 조국인 한국과 일본 야구 대표팀에 합류해 라이벌전을 치를 예정이다.

에드먼은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WBC 대표팀 관심 명단 50인에 이름을 올렸으며, 본인도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WBC 출전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눗바 역시 일본 야구대표팀의 구성원으로 WBC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교도통신은 25일 "눗바가 35명의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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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야수 라스 눗바(가운데)와 일본인 어머니 에노키다 구미(오른쪽). [에노키다 씨 소셜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두 선수는 중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한국과 일본의 피가 흐른다.

에드먼의 어머니는 한국 출신 이민자인 곽경아 씨이고, 눗바의 모친은 일본 출신 이민자 에노키다 구미 씨다.

곽경아 씨는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미국행 항공편에 몸을 실었으며, 대학 야구 코치로 활동하던 조 에드먼 씨와 결혼해 에드먼을 낳았다.

에노키다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 교환 학생 시절 일본어를 부전공했던 네덜란드계 찰리 눗바 씨와 만나 가정을 꾸렸다.

에드먼과 눗바는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한국과 일본 문화에 익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드먼은 2년 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치와 갈비를 좋아하며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외가 친척들은 모두 한국말을 쓴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세인트루이스의 핵심 야수로 장단점이 뚜렷하다.

에드먼은 MLB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안정적인 수비력이 돋보이는 2루수 에드먼은 2021년 각 부문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타격 실력도 나쁘지 않다. 그는 2022시즌 1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13홈런, 57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에드먼이 한국 대표팀에 승선하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눗바는 장타력이 좋은 외야수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눗바는 2022시즌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8, 14홈런, 40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정교함이 조금 떨어지지만, MLB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큼 강력한 파워를 지녔다.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칠 숙명의 한일전은 내년 3월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다.

MLB가 주관하는 WBC는 선수들의 국적을 엄격하게 제한하지 않는다. 부모는 물론 조부모 중 한 명의 국적을 따라 해당 국가의 대표 선수로 뛸 수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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