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한국의 갯벌' 등재 기여한 문화재청 박지영 사무관, 근정포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8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서 수상…'반려' 권고에도 국제사회 설득

연합뉴스

한덕수 총리, 박지영 문화재청 행정사무관에게 근정포장 수여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서 박지영 문화재청 세계유산정책과 행정사무관에게 근정포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20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문화재청은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재 업무를 맡은 박지영 행정사무관이 '제8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근정포장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박 사무관은 세계유산정책과에서 일하며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묶은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당초 '한국의 갯벌'은 지난해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평가에서 '반려' 권고를 받았으나 박 사무관 등의 노력으로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자문기구 평가 체계는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단계로 이뤄진다. 반려는 사실상 불합격 점에 가깝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박 사무관은 위원회 개최까지 몇 개월 남지 않은 기간에 국무조정실, 외교부 등 관련 부처와 여러 지자체와 협력하며 세계유산 등재를 끌어냈다.

당시 우리 정부는 20여 개 위원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갯벌'이 갖는 세계유산적 가치를 설명했고 향후 우리 정부의 보존·관리 계획을 강조하며 위원국들의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무관은 일본이 2015년 조선인 강제 노역이 있었던 군함도(정식 명칭 하시마·端島) 등의 근대산업시설을 세계유산에 등재한 것과 관련해서도 업무를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당시 권고사항과 관련해 일본이 후속 조치를 미이행한다는 점을 공론화해 국제사회의 명시적 확인을 끌어낸 공로도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박지영 문화재청 세계유산정책과 사무관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