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아 산타클로스 유니폼을 입고 나온 대한항공 선수들이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을 3-0 완승으로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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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우리카드전이 열린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했다. 성탄절 당일을 맞아 구장 주위에는 각종 장식물이 마련됐고, 관련 이벤트도 여럿 준비됐다.
코트에서도 크리스마스 내음은 물씬 풍겼다. 대한항공 선수들 덕분이었다. 산타클로스를 연상시키는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나와 홈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최근 상승세를 대신 증명하듯 각종 팬서비스로 성탄절을 맞이한 단독선두 대한항공은 승리라는 전리품까지 함께 챙겼다.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5-22)으로 완파하고 최근 8연승을 이어갔다. 또, 2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격차도 9점으로 벌렸다.
승리의 중심에는 외국인선수 링컨이 있었다. 홀로 26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또, 정지석이 12점을 올렸고, 김규민이 7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규민은 블로킹 2개를 추가해 역대 14번째 500블로킹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범실을 12개나 범하면서 흔들렸다. 그러나 64.64%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우리카드 수비진을 압박했다.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았던 링컨은 1세트 9점을 기록했다.
2세트는 막판까지 치열했다. 22-22로 누구도 쉽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이 승부처에서 김미재가 속공을 성공시킨 뒤 링컨이 서브 에이스로 2점 차이로 도망갔고, 한선수가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해 2세트를 따냈다.
이렇게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마지막 3세트를 여유롭게 풀어갔다. 중반부터 리드를 가져가면서 손쉽게 3-0 완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만난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배구를 제일 잘하는 산타클로스들이었다”며 웃고는 “경기 전 인터뷰 때 산타클로스에게 바라는 점을 다 이야기하지 않았다. 지금 이야기한다면 모두의 건강과 겸손함이다. 산타클로스가 분명히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인천=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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