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을 달성하고 기뻐하는 대한항공 6인의 산타클로스 |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제물로 8연승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3-0(25-21 25-22 25-22)으로 완승했다.
이번 시즌 우리카드와 상대 전적 1승 1패를 기록 중이던 대한항공은 3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우위를 점했다.
또한 14승 2패, 승점 42로 리그 2위 현대캐피탈(11승 5패·승점 33)과 격차를 승점 9로 벌리고 독주 채비를 갖췄다.
이날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 유니폼을 입은 6명의 대한항공 '산타클로스'는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12개의 무더기 범실을 쏟아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9득점에 공격 성공률 70%로 분전했지만, 끊임없는 서브 범실로 쉽게 끝낼 세트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이때 해설사로 나선 게 정지석이다.
대한항공은 23-21에서 송희채의 공격을 곽승석이 점프하며 팔을 뻗어 공을 살려낸 뒤, 불안한 자세에서 유광우가 올린 공을 정지석이 정확한 공격으로 해결하며 1세트 기선을 제압했다.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의 스파이크 서브 |
2세트 역시 일진일퇴 공방이 이어졌다.
위기에 몰리면 힘을 내는 대한항공답게, 이번 세트도 추격은 허용하되 리드는 내주지 않고 끝냈다.
22-22에서 김민재의 과감한 속공으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링컨의 스파이크 서브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송희채의 공격을 한선수가 정확하게 가로막아 2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까지 링컨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간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국내 선수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12-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곽승석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든 뒤 정지석의 2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정지석은 17-14를 만든 퀵오픈에 이어 19-16으로 달아나는 득점까지 책임졌다.
20점이 넘은 뒤에는 링컨이 나섰다.
팀의 3세트 21점과 22점째 모두 책임진 링컨은 23-21에서 대각선 반대편을 바라본 백어택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다시 한번 백어택 공격을 폭발시켜 직접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링컨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에 71.88%의 공격 성공률로 팀 승리에 앞장섰고, 정지석도 12득점으로 거들었다.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의 공백에도 최근 2연승을 달렸던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을 넘지 못했다.
지난 9일 허벅지를 다친 우리카드 주포 아가메즈는 이날 부상 이후 처음으로 원포인트 블로커로 교체 출전해 복귀를 예고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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