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나는 솔로' 11기가 방송 종료 이후에도 출연자들의 진정성 논란으로 잇따른 잡음을 겪고 있다.
최근 SBS플러스, 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지난주 방송을 마친 11기 멤버들 사이의 논란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종선택한 커플의 떠들썩한 결별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11기 상철과 영숙의 결별이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 최종선택으로 서로를 선택해 커플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한 네티즌이 상철에게 지난 5월 청첩장을 받았으나 파혼 소식을 들었고, 방송 촬영 시기를 고려했을 때 파혼 한 달 만에 '나는 솔로'에 출연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실제 상철의 전 연인이라고 밝힌 여성이 파혼 한 달 도 안 돼 '나는 솔로' 신청을 한 일을 알았다는 폭로를 더하며 충격을 자아냈다.
그동안 '나는 솔로' 시청자들은 일반인 출연자가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얻는 일을 경계하며 출연 의도에 대한 진정성에 꾸준히 엄격한 기준을 요구해 왔다. 이는 비단 '나는 솔로' 뿐만 아니라 일반인 출연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연애 리얼리티, 데이팅 예능 프로그램들 대부분에서 마찬가지였다. 이에 상철의 파혼 후 때이른 '나는 솔로' 출연은 그가 진정 새로운 사랑을 할 준비가 된 것은 맞은지, 파혼한 전 연인에 대한 앙갚음 때문은 아닌지 진정성을 의혹을 낳았다.
여기에 영숙과 상철의 결별과 그로 인한 공방전도 논란을 더했다. 11기 영숙이 유튜브를 통해 "상철님 개인적으로 전 여자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방송에 나와 여자를 만날 상황이 아니라 판단했다"라며 "저는 시청자 기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제작진 답변은 '알고 있었는지 몰랐는지 답변할 수 없다', 상철님 답변은 같이 출연한 출연자들에겐 '그 전 여자에게 복수하러 나왔다' 이런 식"이라고 주장했기 때문.
논란이 일자 상철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파혼을 겪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파혼에 관련된 모든 관계는 정리가 된 상태에서 촬영에 임했다. 그리고 촬영이 끝난 후 영숙님에게도 상처를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 복수하러 나온 게 아니고 좋은 사람 만나서 잘 만나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영숙님과 관계를 끝내자고 연락했을 당시 영숙 님이 입에 담기 힘든 말로 감정적으로 대하셨던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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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의 경우 1기부터 출연자들 사이 빠른 결혼 소식이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높여왔던 바. 방송 후에도 좋은 감정을 키워가기는 커녕 잡음을 낳는 커플들의 이야기가 아쉬움을 낳고 있다. 더욱이 제작진이 알았는지 몰랐는지 밝힐 수 없다고 영숙에게 애매한 답변을 남긴 것도 비판을 더하는 모양새다. 알았다면 일반인 출연자들의 진정성에 분별력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고, 몰랐다는 것도 출연자 선별 과정에 소홀한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나는 솔로'에서는 지난 21일 12기 첫 방송을 시작했다. 새 기수가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남여 출연자들이 등장해 호기심을 자극하며 프로그램의 화제성과 인기를 견인해온 바. 12기 첫 방송에서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얼굴들이 시선을 모았다. 다만 지난 기수의 유쾌하지 만은 이슈들이 새 기수 멤버들을 향한 긍정적 관심을 잡아먹는 모양새다.
'나는 솔로'는 12기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심지어 돌싱 특집이었던 10기 멤버들이 여전히 역대급이라는 반응을 얻으며 빛과 그림자를 남기고 있는 상황. '나는 솔로'가 인기리에 방송을 이어갈 수록 앞선 기수들의 잔상이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방송을 지속할수록 앞선 회차를 뛰어넘는 것은 모든 프로그램의 과제이겠지만, 앞선 출연자들의 논란이 '나는 솔로' 새 기수에 대한 반가움을 계속 잠식해 아쉬움을 더한다. / monamie@osen.co.kr
[사진] SBS플러스, 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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