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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롤챔스] 국대 탑 ‘기인’ 김기인의 절치부심, “내 가치, 증명해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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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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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여의도, 고용준 기자] “부진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내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

이번 스토브리그 탑 최대 대어로 주목받았던 그의 선택은 강동훈 감독이 이끄는 KT였다. 영고 라인의 대표 주자로 인식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난 2022시즌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냉정했다. ‘기인’ 김기인은 2023시즌을 자신의 가치를 다시 입증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LCK 통산 495전 232승 263패 승률 46.9% KDA 2.81의 베테랑인 ‘기인’ 김기인은 지난 여름 선수 시작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42전 13승 29패 KDA 1.88로 정규시즌 사상 가장 참담한 성적표였다.

자연스럽게 심경에도 변화가 생겼다. 2018년 이후 한 번도 다른 유니폼을 입은 적이 없던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상징성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안정적인 기반 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 평가받고, 그걸 발판 삼아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다는 다부진 마음으로 이적 시장에 나섰다.

결과만 이야기 한다면 나쁘지 않았다. 국대 탑 솔러 답게 여러 팀의 러브콜이 이어졌고, 그는 KT의 부름에 응답했다. 하지만 그 부름에 응답하기 까지 그는 자신에게 되 묻고 다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고,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질 수 있었다.

OSEN은 지난 12월 초 서울 여의도 KT 연습실에서 김기인을 만나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 2023시즌을 커리어 하이로 남기는 한 해로 만들어보이겠다”는 각오를 들을 수 있었다.

“팀 합류 이후 새 동료들과 호흡을 끌어올렸다. 특별하게 뭐를 더 했다기 보다, 휴식도 취하면서 멘탈 관리도 하고, 편하게 지냈다. 미드 ‘비디디’, 정글 ‘커즈’가 동갑내기 친구라 적응에 큰 어려움을 없었다.”

KT를 선택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묻자 김기인은 “아프리카 시절부터 광동에서 오래 뛰었지만, 솔직하게 성적은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더 하게 됐다. 내 자신의 안주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 프로 선수로 가져야 할 마인드나 멘탈에서도 점점 더 부족해지지 않나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적 시장에 나서게 됐다”고 말문을 연 뒤 “구체적인 이적 과정을 다 이야기 해드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지만, 간략하게 정리를 하면 가장 관심을 많이 보인 곳이 KT 였다. 강동훈 감독님이 ‘정말 나를 원한다’고 강하게 합류를 요청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을 굳혔다”고 답했다

덧붙여 김기인은 “같이 있는 기간이 얼마 안됐지만, 예전에 같이 뛰었던 하람이나 시우형, 상체는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모두가 빨리 친해졌다. 팀 분위기 역시 좋다. 팀에 합류하는 시점에서 서포터 자리는 채워지기 전이었지만, 동료들의 면면을 살펴봤을 때 첫 출발이 불안해도 곧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팀이고,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이라는 생각이 컸다. 만나고 연습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생각도 그렇다. 2023시즌 정말 내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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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로 밀린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김기인은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기회가 온다면, 선택권을 받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아시안게임에 나가 한국 e스포츠에 일조하고 싶다. LCK 남은 이유가 두 가지가 있다. LCK 우승컵이 없는데, 꼭 성적을 내고 싶다. 그리고 아시안 게임도 남아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것을 다 이뤄보고 싶어서 LCK를 선택하게 됐다. 새 시즌이 시작할 때까지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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