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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한국국학진흥원, 조선 시대 유교책판 61점 美서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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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반출 유물 확인하는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
(안동=연합뉴스) 지난 11월 8일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들이 국외 소재 유물 반입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22.12.21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nhyung@yna.co.kr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한국국학진흥원은 미국으로 반출됐던 조선 시대 유교책판 등 우리 문화재 4종 61점을 되찾아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환수한 문화재는 '주서강록간보', '상은집', '유정일집', '농려집' 책판으로 국내 현전하지 않은 유교책판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일부가 포함됐다.

한국국학진흥원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8월 故 프랭크 윌리엄 존스(Frank William Johns, 1942~2022)의 유족들이 그가 생전 NATO 근무 중 우리나라에서 사들인 유물을 처분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해당 유물들의 출처, 반출 경위, 문화재적 가치 조사를 거쳤다.

환수한 유교책판 중 '주서강록간보', '상은집', '유정일집'은 지금까지 국내 인쇄본만 전해지고, 책판의 존재는 처음 확인됐다.

조선 후기 학자 이재(1657∼1730)의 '주서강록간보' 책판 27점은 이황의 문인들이 편찬한 '주자서절요강록'을 수정·보완한 것으로 1785년 호계서원에서 간행했다.

조선 말기 학자 박사규(1826∼1899)의 시문집인 '상은집' 책판 20점은 1916년 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진왜란 의병장 최응사(1520∼1612)의 시문집 '유정일집' 책판 12점은 1915년 간행됐다.

1895년 학자 강헌규(1797∼1860)가 간행한 시문집 '농려집' 책판 2점도 환수했는데,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의 유교 책판' 중 빠진 부분으로 확인돼 의의를 더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돌아온 조선 시대 책판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환수한 유교책판은 최첨단 설비를 갖춘 목판 전용 수장고 '장판각'에 보존 관리하며 전통 기록 유산을 활용한 연구 및 전시해 활용될 예정이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유교 책판 모두 안동 등 영남지역에서 판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해외 문화재 환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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