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절반은 기준 기록, 나머지 절반은 랭킹 포인트로 선발
[올림픽] 우상혁, '높이 뛰었다'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육상연맹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본선 진출 자격 조건을 공개했다.
파리올림픽 육상 종목에는 총 48개의 금메달이 걸렸고, 1천810명(남녀 905명씩)이 출전한다.
세계육상연맹과 IOC는 21일(한국시간) 종목별 엔트리, 기준 기록 등을 공개하며 "파리올림픽 본선 엔트리는 기준 기록으로 50%, '로드 투 파리'로 명명한 랭킹 시스템으로 나머지 50%를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종목에는 국가별로 최대 3명이 출전할 수 있다.
미국, 자메이카, 케냐 등 육상 강국에서는 기준 기록을 통과해도, 자국 선발전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기준 기록을 통과하면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한다.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랭킹 포인트를 쌓으면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릴 수 있다.
파리올림픽 기준 기록은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보다 대부분 높아졌다.
세계육상연맹은 파리올림픽 남자 100m 기준 기록을 10초00으로 정했다.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 10초05보다 0.05초나 높였다.
남자 마라톤은 2시간11분30에서 2시간08분10초로 3분20초, 여자 마라톤은 2시간29분30초에서 2시간26분50초로 2분40초나 기준을 높게 세웠다.
남자 20㎞ 경보도 기준 기록이 1시간21분00초에서 1시간20분10초로 당겨졌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기준 기록도 5m80에서 5m82로 높였다.
기준 기록을 통과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진민섭(남자 장대높이뛰기), 오주한·심종섭(남자 마라톤), 안슬기·최경선(여자 마라톤), 최병광(남자 20㎞ 경보)은 기록을 한껏 끌어올려야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2024 파리올림픽 육상 기준 기록 |
하지만, 한국 육상에도 파리올림픽 출전을 낙관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2m33)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랭킹 포인트로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올랐고 2m35로 4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는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의 쾌거를 이뤘다.
2022년 남자 높이뛰기 월드 랭킹 1위도 우상혁이다.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기준 기록은 도쿄 대회와 같은 2m33이다.
대부분 종목이 기준 기록을 높였지만, 남자 높이뛰기는 이미 기준 기록을 너무 높여놓은 터라 2m33을 유지했다. 2022년에 2m33 이상을 뛴 점퍼는 단 8명뿐이다.
우상혁은 세계가 인정하는 '파리올림픽 우승 후보'이기도 하다.
파리올림픽 기준 기록과 랭킹 포인트 인정 기간은 종목별로 조금 다르다.
높이뛰기와 100m 등 트랙&필드 종목은 2023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 10,000m와 계주, 경보는 2022년 12월 31일부터 2024년 6월 30일, 마라톤은 2022년 11월 1일부터 2024년 4월 30일이다.
파리올림픽에서는 혼성 35㎞ 경보 경기가 첫선을 보인다.
세계육상연맹과 IOC는 도쿄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이었던 남자 50㎞ 경기를 폐지하고, 남녀 1명씩 팀을 이뤄 35㎞를 걷는 '혼성 경보'를 새로운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혼성 경보의 세부 내용은 다음에 발표할 계획이다.
2024 파리올림픽 육상 종목별 엔트리 |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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