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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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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암발병 1위 위암, 무슨 이유 때문일까?"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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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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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이 세계 1위로 아주 높은 나라다. 일상생활에서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 구역 등 소화기 질환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소화기 질환의 발생률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위장의 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을 진단하기 위한 위내시경의 검사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가 암이고 전체 암 중 위암이 발병률 1위를 차지하는 만큼 위내시경 검사는 보편화 돼 있고 주위에서 흔하게 받을 정도로 익숙한 검사다.

위암 초기에는 75% 정도에서 증상이 없다. 단순히 상복부(명치부위) 불쾌감, 상복부의 통증, 속쓰림,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 급·만성 위염이나 위궤양의 증세와 유사하여 구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병이 진행된 경우, 특히 십이지장으로 연결된 위장의 유문부에 암이 발생하면 구역, 구토, 위출혈, 즉 피를 토하거나 흑색변,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상부소화관 내시경검사가 시행되어야 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40대 이후에는 년 1회 정기적 검진이 권유된다. 암 전 단계인 선종이나 일부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이는 마취나 복부 절개없이 암을 제거하고 위를 보존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내시경 검사로 조기발견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는 20~30대에도 위암이 드물지 않게 발견 되고 있으며 20~30대 위암의 경우 진행 속도가 빠른 미만성 위암이 압도적으로 많으므로 젊은층에서도 조기검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위암의 고위험군인 45세 이상의 흡연하는 남자, 맵고 짠 음식, 검게 탄 고기를 자주 먹는 사람,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만성위염, 악성빈혈, 고농도의 전리방사선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정기적인 상부소화관내시경 즉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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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위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상부소화관 내시경검사가 시행되어야 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40대 이후에는 년 1회 정기적 검진이 권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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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이 상당히 많다. 가장 많이 오해하고 있는 상식 중 하나가 ‘내시경을 자주 하면 해롭다’는 것이다. 이는 잘못된 상식이며 내시경을 주기적으로 할 경우 오히려 조그만 병변까지 찾아내고 치료할 수 있어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위장 조영술이 위내시경과 별 차이가 없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위내시경 검사가 필요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조영술로 대체하는 환자들이 가끔 있는데 위장조영술은 미세한 병변을 놓칠 가능성이 크며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다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므로 오히려 번거로울 수 있다.

우리나라의 위암 발병률이 높은 것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보균율이 높은 것과도 비례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이하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의 주요 원인이며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균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가족 내에서 감염이 이루어지는 사례가 많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모두 위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 균은 반복적인 궤양 재발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균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위암 예방 차원에서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제균치료를 실시하도록 권고한다.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는 항생제와 위산 분비 억제제를 병행하여 1~2주간 복용하는데 보통 약물 복용을 통해 환자의 70~80%에서 제균에 성공하고 제균치료 이후에는 재감염 확률도 5% 미만으로 보고 되고 있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따라서 주기적인 위내시경의 검진과 불편한 증상이 있을 경우 내시경을 통한 조기발견, 아울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의 제균치료까지 위암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권장된다. 해운대내과의원 정다경 원장은 “위가 아프고 속이 쓰리지만 위내시경 검사에는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런 경우 단순히 넘어가는 것보다 위장 이외에 다른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실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췌장이나 간, 담도 등에 문제가 있거나 심장 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도 소화불량과 비슷한 증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 원장은 “하지만 이런 문제가 다 배제된 뒤에도 증상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는 위장 기능의 개인차에 기인한다.”며 “식도염이나 위궤양 등의 내시경상의 문제가 없이도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기능성 질환과 관련된 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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