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이정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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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가 내년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한 해외 진출 가능 자격인 7년을 모두 채운다. 키움 구단의 동의만 얻으면 MLB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 이정후는 그동안 여러 차례 "MLB에 도전하고 싶다"는 희망을 공개해왔지만, 구단에 확고한 의사와 구체적인 시기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후는 지난 6년간 명실상부한 KBO리그 최고 타자로 자리 잡았다. 2017년 프로 첫해부터 144경기를 모두 뛰면서 타율 0.324를 기록하고 179안타를 때려냈다.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 신인왕도 받았다.
이후에도 매년 타율 0.333을 넘기면서 안타 160개 이상을 기록하는 정교함을 자랑했다. 2019년에는 안타 193개로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21년엔 타율 0.360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데뷔 후 첫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성적도 눈부셨다. 142경기에서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홈런 23개,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을 기록하면서 타격 5관왕(타율·타점·안타·출루율·장타율)에 올랐다. 그 결과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97%) 속에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고,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손에 넣었다. 프로 통산 타율은 0.342로 3000타석 이상 소화한 모든 타자들 중 1위다.
올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5년 연속 수상한 이정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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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이정후의 해외 진출 의지를 막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키움은 과거에도 강정호(은퇴),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팀 간판 스타들의 MLB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이 선수들을 MLB 구단으로 보내면서 받은 포스팅 비용은 모기업이 없는 키움 구단이 자생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이정후 선수의 도전 의지를 응원한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며 "올해 구단 업무는 종료한 상황이라 내년 초 논의를 거쳐서 공식적인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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