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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이게 앨범이야 키링이야…K팝 음반은 형태까지 진화중[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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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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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최근 그룹 레드벨벳 조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셀카는 휴대폰에 달린 작은 키링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달 28일 발매된 레드벨벳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2022-버스데이'(The ReVe Festival 2022-Birthday)의 SMini 버전.

SMini라고 이름 붙은 이 작은 앨범은 SM엔터테인먼트가 키트앨범 제작사 뮤즈라이브의 기술로 제작했다. 기존 쥬얼 앨범을 미니어처로 만든 키링 형태의 이 앨범은 NFC 방식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음원 뿐만 아니라 미공개 포토 등 다양한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발매된 샤이니 민호의 첫 솔로 앨범 '체이스'와 오는 16일 발매되는 NCT 드림 겨울 스페셜 미니앨범 '캔디'도 SMini 버전으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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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럼 CD의 틀을 벗어난 K팝 앨범들은 점점 더 다양한 형태로도 진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네모즈랩에서 제작하는 네모앨범이다. 신용카드 사이즈 제작된 네모앨범은 NFC칩이 내장된 네모 카드와 재킷 포토 카드, 랜덤 포토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전용앱 '네모즈'(Nemoz)에서 NFC나 QR코드, 네모 코드 등을 인식해 정품 인증을 거친 뒤 사용 가능하다.

네모앨범 역시 음악을 비롯해 오디오, 동영상, AR, VR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앨범 발매 후에도 지속적으로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는 것도 네모앨범의 특징 중 하나다. 지난 4월 저스트비 두 번째 미니앨범 '저스트 비건'을 시작으로 NCT 127, 장민호 등 다양한 가수의 앨범이 네모앨범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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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도 자체 플랫폼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위버스 앨범을 선보이고 있다. 위버스 앨범은 동명의 전용 앱을 설치한 뒤 QR코드로 정품을 인증한 뒤 음원을 비롯한 여러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네모앨범과 달리 각 앨범마다 다채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미스나인, 세븐틴, 뉴진스 등 여러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위버스 앨범 형식으로 발매한 바 있고, 지난 9월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첫 정규앨범 '잭 인더 박스'는 실물 CD 없이 위버스 앨범 형태로만 앨범을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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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아이돌 팬덤에게 앨범은 더 이상 듣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굿즈 개념이 됐는데, 이처럼 예쁘게 간소화된 앨범은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실물 음반 과잉 생산이 초래하는 과도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레드벨벳의 팬이라는 30대 여성 A씨는 "키링 같은 작은 앨범을 사보니 예쁘고, 보관도 용이해서 좋다"면서 "기존 CD와 달리 종이나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도 줄어서 환경 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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