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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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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 '미리 본 챔프전' 승리로 6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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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서브 에이스 1개 모자라 트리플크라운 놓쳐…32득점 맹폭

연합뉴스

6연승과 선두 수성에 성공한 대한항공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2위 현대캐피탈과 '미리 본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방문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점수 3-1(25-17 19-25 25-21 25-19)로 이겼다.

앞선 1라운드와 2라운드 맞대결 모두 3-0, 셧아웃 승리를 따냈던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도 승점 3을 추가했다.

현대캐피탈의 6연승을 멈춰 세우며 연승을 '6'으로 늘린 1위 대한항공은 12승 2패(승점 36)로 현대캐피탈(10승 5패·승점 30)과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리고 독주 채비를 갖췄다.

1세트는 대한항공,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각각 따내며 남자배구 1·2위 대결다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세트 대한항공은 11-1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곽승석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변칙 공격으로 2연속 득점에 성공한 뒤 정지석의 백어택 공격까지 폭발해 14-10으로 성큼 앞서가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3-17에서는 전광인의 서브 범실과 김민재의 블로킹을 묶어 손쉽게 1세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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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자랑하는 3인의 철벽 블로킹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세트는 정반대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현대캐피탈은 14-12로 앞선 상황에서 허수봉의 백어택과 송원근의 블로킹으로 2연속 득점해 점수 차를 벌렸다.

뒤이어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가 길었던 랠리의 마침표를 찍은 정확한 오픈 공격에 성공해 5점 차까지 앞서갔고, 여세를 몰아 2세트를 25-19로 끝냈다.

경기의 분수령인 3세트에서 두 팀이 들고나온 해법은 달랐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뿐만 아니라 정지석과 곽승석, 김민재, 김규민까지 다양한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경기 초반 침묵을 깨고 공격 감각이 살아난 허수봉에게 공격을 집중했다.

세터 한선수가 자유자재로 공을 배급하며 다양한 공격 카드를 활용한 대한항공은 3세트 20-17로 앞선 상황에서 김규민의 블로킹과 링컨의 오픈 공격으로 승기를 잡았다.

세트의 23점째는 긴 랠리에 마침표를 찍은 곽승석의 오픈 공격, 24점째는 김민재의 속공이었고, 25-21로 3세트를 마친 건 링컨의 백어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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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모두에서 존재감을 보인 대한항공 정지석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4세트는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주인공으로 나섰다.

한선수는 17-13에서 김민재의 리시브를 곧바로 공격으로 연결하는 기습으로 점수를 냈고, 20-13에서는 허수봉의 공격을 가로막은 블로킹 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현대캐피탈이 4세트 막판 최민호의 연속 득점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링컨이 블로커 터치 아웃으로 경기의 마지막 점수를 냈다.

대한항공 링컨은 양 팀 최다인 32득점에 후위 공격 10개,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2개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서 백어택·블로킹·서브 득점 각각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쳤다.

정지석과 김민재(이상 13점), 곽승석(10점)까지 고루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정지석은 역대 10번째 수비 성공 5천 개를 달성해 공수 모두 능한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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