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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결승 보러 또 카타르행…아르헨 대통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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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佛 대통령, 4강 이어 결승전도 직관

아르헨 대통령과 교황은 카타르 향하지 않을 전망

아시아경제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오벨리스크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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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주요 인사들의 현지 방문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준결승전을 직관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일찌감치 현장에 가서 응원하겠단 입장을 밝혔지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집에서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카타르 월드컵의 우승팀은 한국 시간으로 19일 새벽 가려진다. 살아있는 전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라스트 댄스를 함께하는 아르헨티나와 새로운 황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프랑스가 FIFA컵을 두고 격돌한다.

주요 경기를 앞두고 각국 인사의 관전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우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결승전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도 프랑스와 모로코 간 4강전을 관람하기 위해 카타르 현지를 찾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브뤼셀에서 개최된 EU-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일정도 중간에 건너뛰고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에서 프랑스가 승리한 뒤엔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한 뒤 다시 브뤼셀로 향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월드컵 일정을 소화한 마크롱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팀이 자랑스럽다"며 "우리 모두 푹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내자"고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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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 프랑스와 모로코 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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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결승전에 가지 않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다른 국민들처럼 월드컵 결승전은 집에서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관전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여온 그가 명확한 입장을 낸 것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제 사람들과 함께 이 환상적인 순간을 즐길 생각"이라며 "우리의 최고 선수들은 경기장에, 영광스러운 팬들은 관중석에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축구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진 그가 이러한 선택을 내린 배경에는 아르헨티나가 직면한 심각한 경제위기가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0월 물가상승률이 88%에 달할 정도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연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모든 정부기관과 공무원들에게 불필요한 해외출장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대선 당시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당선된 현직 부통령이 각종 부정부패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악재가 겹쳤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모국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을 직관하지 않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태생의 교황이 성모 마리아에게 서약한 이후 1990년 7월 15일부터 TV 시청을 끊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교황은 가장 좋아하는 축구팀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산로렌소의 경기 결과를 일주일에 한 번씩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도 멀리서 모국의 축구팀을 응원하고, 경기가 끝난 뒤엔 인터넷에서 주요 장면들을 볼 가능성이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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