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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계절조정 취업자 석 달째 감소…호조 보이던 고용도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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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 '일이 온다넷(NET)'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대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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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조정 취업자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2∼4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위드 코로나’ 경제 재개 효과가 사라지고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호조세를 보이던 고용도 내리막길로 들어서는 모습이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2813만9000명으로 10월보다 2만8000명 줄었다. 계절조정 고용률도 62.1%로 0.1%포인트(p) 떨어졌다.

고용통계는 졸업·방학·휴가철 등 계절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다. 다만 통계청은 단기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계절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고용 지표도 별도로 공표한다.

지난달의 경우, 취업자(2842만1천명)가 1년 전보다 62만6000명 늘고 고용률(62.7%)도 1.2%p 올라 작년 같은 달보다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

그러나 계절조정 지표를 통해 살펴보면 지난 10월보다 상황이 나빠졌다.

계절조정 취업자는 지난 9월과 10월에도 각각 전월보다 2만2000명, 5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각각 0.1%p 감소, 보합이었다.

계절조정 취업자가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고용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2020년 2월(-2000명)·3월(-67만2000명)·4월(-27만5000명)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지난달 계절조정 취업자는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던 지난 5월(2822만2000명)보다 8만3000명 적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2만3000명)과 40대(-2만7000명), 50대(-2만8000명)에서 전월보다 계절조정 취업자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만1000명)과 도·소매업(-1만9000명), 운수업(-1만7000명), 공공행정(-1만3000명), 금융·보험업(-8000명), 건설업(-7000명) 등에서 계절조정 취업자가 줄었다.

윤희훈 기자(yhh2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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