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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정부, 7개월 연속 경기둔화 우려…"물가 높고, 수출·심리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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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1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발표

[아시아경제 세종=권해영 기자] 정부가 7개월 연속으로 우리나라 경기둔화가 우려된다는 진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2022년 1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수회복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 및 경제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처음으로 경기둔화를 언급한 후 7개월째 같은 진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엔 수출 '부진'을 첫 언급한 데 이어 이달엔 경제심리와 관련해 '부진'하다고 직접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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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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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지표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1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4.0% 감소한 51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0월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각각 3.5%, 0.2% 감소했다. 고용의 경우 11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2만6000명 늘었지만 증가폭은 전월(67만7000명) 보다 적었다. 소비자물가도 11월에 5.0%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제심리 또한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기업심리 실적을 나타내는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전월(76) 대비 하락, 2020년 12월(75)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향후 경기는 더 나빠질 것으로 기업들은 내다봤다. 12월 전 산업에 대한 업황 전망은 전월 대비 2포인트 내린 74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중국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다"면서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향방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물가 등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수출·투자 등 민간중심 경제 활력 제고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제체질 개선 노력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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