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산업 성장과 함께 출판만화 시장도 커져

웹툰 이용 현황./2022 만화·웹툰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 발췌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웹툰이 출판만화 시장을 고사시킬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웹툰 산업 성장과 함께 출판만화 시장도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만화·웹툰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출판만화 이용자 가운데 구매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020년 42.5%에서 올해 54.1%로 증가했다.

출판만화를 월 1회 이상 구매한다는 비율도 39.7%에서 59.7%로 늘었다. 만화책 구매가 늘어난 것은 웹툰 팬덤 성장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매 이유를 묻는 조사에서 '좋아하는 웹툰이 단행본으로 나와서'라는 응답 비율이 2020년 17.7%에서 올해 21.6%로 증가했다. 웹툰 독자 가운데 웹툰 단행본을 사 본 경험이 있다는 비율도 2020년 22.6%에서 올해 29.0%로 늘었다.

실제로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지난해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즐겨보는 출판만화 상위 10개 작품에 유명 웹툰인 '유미의 세포들' '이태원 클라쓰' '나 혼자만 레벨업' 등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는 "웹툰 산업 성장과 함께 웹툰 오프라인 단행본(출판만화) 시장도 함께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웹툰 이용 빈도와 유료결제 비율도 계속 성장세다. 웹툰 이용자 가운데 거의 매일 웹툰을 보고 있다는 응답은 24.7%였다. 일주일에 3∼4번 보는 비율은 18.2%, 일주일 1∼2회는 26.0%로 집계됐다.

유료결제 경험은 2020년 43.6%에서 올해 45.7%로 소폭 증가했다. 월평균 5000원 미만을 웹툰에 쓴다는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지만, 한 달에 5000∼1만원(18.7%), 1만∼3만원(18.0%)을 쓴다는 응답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올해 7∼8월 전국 만 10∼69세 만화·웹툰 이용자 3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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