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내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언북초 후문 맞은편에 설치된 추모공간에서 학생들이 추모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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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이 약 53억원을 들여 구청 관할 내 초등학교 12곳에 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언북초등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을 마치고 학교를 나서던 초등학교 3학년 A(9)군이 보도와 차도가 따로 구분돼 있지 않은 어린이보호구역 도로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면서 등하교 안전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강남구청은 15일 오전 강남구에 있는 초등학교 32곳 중 보도가 없는 12곳에 대해 내년 8월까지 보도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강남구청과 유관기관들은 A군 사고 이후 회의를 열어 스쿨존 교통안전대책을 논의해왔다. 구청 계획에 따르면, A군이 숨졌던 언북초는 보도와 차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 962m 가량의 도로에 내년 2월 말까지 보도를 설치하기로 했다. 나머지 11곳의 초등학교에는 내년 8월까지 보도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보도 공사뿐 아니라 보행자 안전을 위해 방호울타리와 과속방지턱 등도 함께 만들어진다. 보도 공사가 마무리되면 교통안전표지판 및 과속단속 카메라 등도 설치된다. 강남구청은 “보도 공사 기간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강남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겠다”며 “언북초의 경우 보도 신설과 일방통행 등에 관한 기본계획과 경찰서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주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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