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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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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 알바레스, ‘우상’의 파트너로 우승 한 풀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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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 상대 PK 얻어내고 2골

10년 전 메시와의 ‘인연’ 화제

경향신문

알바레스가 어린시절 메시와 함께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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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강국 아르헨티나는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비교되는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를 보유했음에도 메이저대회에서 한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메시와 더불어 세르히오 아궤로(은퇴), 곤살로 이과인(인터 마이애미), 마우로 이카르디(갈라타사라이),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 등 유럽 최고 리그에서 활약하는 최고 수준의 공격수들이 엔트리에 있었지만 메시와 궁합에서는 최상의 결과를 내지 못하는 점이 늘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메시가 최고의 짝을 만났다. 메시와 2000년생 신예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 시티)가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아르헨티나를 8년 만에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14일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에서 3-0으로 이겼다. 끈적한 수비로 2개 대회 연속 준결승에 올랐던 크로아티아지만, 메시와 알바레스가 합작한 3골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알바레스는 결승골로 이어진 페널티킥 유도에 2골까지 넣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대회 초반에 메시의 원래 짝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였다. 그러나 마르티네스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부터 알바레스가 기회를 잡았다.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 플라테에서 뛰던 알바레스는 2022~2023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영입한 기대주다. 키는 170㎝에 불과하지만, 탁월한 득점 능력에 강한 체력, 연계 플레이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알바레스는 월드컵에서 왜 최고의 팀인 맨시티가 자신을 선택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 공격 최전방에 선 알바레스는 이날 전반 32분 하프라인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메시는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전반 39분에는 역습에 나선 메시가 넘어지면서 연결한 공을 중앙선 부근에서 받은 알바레스가 50m가량을 질주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24분엔 알바레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메시의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인 옵타는 이날 22세316일의 나이에 멀티 골을 넣은 알바레스가 1958년 스웨덴 대회 때의 펠레(브라질·17세249일) 이후 월드컵 준결승 이상에서 2골 이상을 넣은 최연소 선수라고 전했다.

알바레스는 월드컵 선발 데뷔전인 폴란드전 추가 골, 호주와의 16강전에서 결승 골에 이어 벌써 4골째를 넣었다. 득점 선두(5골)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는 1골 차로 득점왕도 시야에 뒀다.

이날 소셜미디어에서는 10년 전 ‘꼬마’ 알바레스가 메시와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를 불러모았다. 알바레스는 맨시티에 입단할 때도 “메시는 나의 우상이고 영웅이다. 어릴 때부터 메시와 함께 국가대표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샛별’ 알바레스가 우상인 메시와 조국의 간절한 월드컵 우승 꿈을 풀어줄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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