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도로공사를 5세트 혈투에서 꺾은 흥국생명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중반에 접어든 여자 프로배구 레이스에서 5세트 경기가 전체의 ¼을 넘었다.
2022-2023시즌 여자부 45경기를 치른 13일 현재, 5세트 혈투는 모두 12번 나왔다. 전체 경기 수의 26.7%에 달한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13일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에 먼저 두 세트를 주고 내리 세 세트를 잡아 대역전승을 거뒀다.
팀 별로는 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가 가장 많은 5번씩 5세트 경기를 벌여 나란히 2승 3패를 올렸다.
개막 12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달리는 현대건설이 최근 3경기 연속 5세트 혈전을 벌인 것도 시선을 끈다.
현대건설은 4번 치른 5세트 최후의 승부에서 모두 웃었다. GS칼텍스는 5세트를 4번 치러 1승 3패에 머물렀다.
5세트 접전에서 이기는 팀은 승점 2를 얻고, 지는 팀도 승점 1을 가져간다.
'김연경 효과'로 구름 관중 |
5세트 끝장 경기가 늘었다는 사실은 그만큼 각 팀의 전력이 균등해졌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지난 시즌 압도적인 1위를 달린 현대건설도 이번 시즌에는 작년 이맘때와 다르게 고전하는 일이 잦다.
다른 각도로 보면, 각 팀의 전력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거나 여전히 불안하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전체 5세트 12경기 중 5경기만이 한 세트씩 치열하게 주고받는 난타전이었을 뿐, 나머지는 세트 득점 3-0으로 끝날 경기가 끝까지 이어졌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배구 팬들은 본전을 뽑을 수 있어 5세트 경기가 흥미롭다. 그러나 장기 레이스에서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해야 하는 각 팀 감독들은 피하고 싶은 5세트 경기가 나올 때마다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중위권에 몰린 팀들은 '봄 배구'를 향한 승점 관리를 위해서도 5세트는 피해야 한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양강을 형성한 가운데 도로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인삼공사가 포스트시즌 막차인 3, 4위에 도전 중이다.
2위 흥국생명과 3위 도로공사의 승점 차가 10인 데 반해 3위 도로공사와 6위 인삼공사의 격차는 승점 9에 불과하다. 중위권 4개 팀은 승점 3을 꾸준히 챙기되 5세트 경기에서도 이겨야 경쟁팀과의 격차를 조금씩 벌리고, 상위권과의 간극을 줄여갈 수 있다.
◇ 2022-2023시즌 여자 프로배구 5세트 경기 일지(13일 현재)
날짜 | 경기 결과 |
10월 26일 | KGC인삼공사 3-2 IBK기업은행 |
10월 27일 | 한국도로공사 3-2 GS칼텍스 |
11월 6일 | KGC인삼공사 3-2 페퍼저축은행 |
11월 11일 | 현대건설 3-2 KGC인삼공사 |
11월 13일 | 흥국생명 3-2 한국도로공사 |
11월 29일 | GS칼텍스 3-2 흥국생명 |
11월 30일 | 현대건설 3-2 KGC인삼공사 |
12월 4일 | 현대건설 3-2 한국도로공사 |
12월 8일 | 현대건설 3-2 GS칼텍스 |
12월 9일 | 한국도로공사 3-2 KGC인삼공사 |
12월 11일 | IBK기업은행 3-2 GS칼텍스 |
12월 13일 | 흥국생명 3-2 한국도로공사 |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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