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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샛별' 신지아가 최근 가파른 신체 변화에 관해 "긍정적인 자세로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지아는 오늘(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최근 키가 많이 컸지만, (아직은) 기량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다"며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팔 운동 혹은 코어 운동을 많이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신체 변화는 전 세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고민거리입니다.
키가 갑자기 자라고 체형이 변하면 스핀, 점프 등 연기를 펼칠 때 균형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선수는 주니어 때 신체 변화 문제로 슬럼프를 겪곤 합니다.
2008년생인 신지아도 최근 체형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4월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때 신장은 148㎝였는데, 지금은 151㎝"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8개월 사이 3cm가 자랐습니다.
그러나 신지아는 신체 변화에 관해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키가 커서 힘들지 않나'라는 질문에 "괜찮다. 오히려 키가 좀 더 컸으면 좋겠다"며 "최소한 160cm 이상까지 크고 싶다"며 웃었습니다.
신지아는 지난 10일 막을 내린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관련한 질문엔 "무조건 클린 연기를 펼치겠다는 마음으로 뛰었고, 목표를 이뤄서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종 총점 200.32점을 받아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여자 쇼트 싱글 선수가 이 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2005년 김연아 이후 17년 만입니다.
그는 지난 4월 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파이널 대회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며 주니어 선수가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신지아는 사실상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지만, 앞으로 수년 동안 계속 주니어 무대에 머물러야 합니다.
ISU가 지난 6월 총회를 통해 시니어 대회 출전 연령을 2023-2024시즌에 만 16세, 2024-2025시즌부터는 만 17세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당초 시니어 대회 최소 연령은 만 15세였지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사태로 규정이 변경됐습니다.
신지아는 만 17세가 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할 수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주니어 무대만 뛰어야 해서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별다른 생각이 없고 그냥 즐겁게 운동할 것"이라며 웃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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