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 랜더스가 류선규 단장 사퇴로 논란에 휩싸였다.
SSG팬들은 우승 단장의 갑작스런 사임에 대한 아쉬움을 정용진 구단주의 소셜네트워크에 댓글로 표현했다. 그런데 정용진 구단주는 소통 대신 댓글 삭제로 귀를 닫았다. 한국시리즈 우승과 관련된 게시물까지 사라져 감정적인 대응으로 비쳐지고 있다.
지난 12일 류선규 단장의 자진 사퇴 소식이 알려졌다. 불과 하루 전 11일 열린 우승 축하 행사인 ‘팬 페스티벌’에서도 아무런 조짐이 없던 갑작스런 사퇴였다.
2020시즌이 끝나고 SK 와이번스 단장에 임명된 류 단장은 2021년 1월말 신세계 그룹이 SK 구단을 인수한 뒤 SSG 랜더스로 구단명이 바뀐 후에도 단장직을 수행했다.
SSG는 올해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SK 구단을 인수한 후 2년 동안 추신수 영입, 김광현의 복귀,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 등 비FA 다년 계약 등 팀 전력을 최상으로 만들었다.
정용진 구단주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있어 가능했지만, 홍보와 운영, 마케팅, 육성, 데이터 등에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은 류 단장의 공로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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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이 SK 구단을 인수한 뒤 2년 동안 기존 사장-단장 체제를 유지했다. 2~3년이 지나면 신세계 그룹에서 인사권 행사는 예상되는 수순이었다. 그런데 우승 직후는 시기적으로 아쉬웠다. 또한 매끄럽지 않은 일처리를 드러냈다.
류 단장의 사퇴로 무성한 뒷말이 있다. 정용진 구단주와 가까운 비선 실세 이야기가 나오고, 비선 실세의 측근이 후임 단장으로 내정돼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SSG팬들은 우승으로 이끈 류 단장의 사퇴가 알려지자, 정용진 구단주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평소 소통에 적극적인 정용진 구단주의 소셜네트워크에 사퇴 배경을 묻는 질문을 하는가 하면, 비선 실세의 구단 운영 관여를 질타하는 비난도 쏟아졌다.
듣기 싫은 소리가 이어지자, 정용진 구단주는 응답을 했다.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댓글창도 막아놨다. 팬들의 쓴소리를 봉쇄해버린 것. 그는 13일 '힘든 하루'라는 글을 올려, 단장 사퇴 후폭풍 심경을 드러냈다.
활발한 소셜네트워크 활동을 해오던 정용진 구단주는 팬들과 소통 대신 일방적인 차단을 선택했다. 팬들은 사퇴 논란에 이어 정용진 구단주의 게시물 삭제와 댓글 차단에 대해 실망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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