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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케인은 아니라는데…독일 전설 "생각이 많아서 실패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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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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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시간이 지나도 계속 얘기가 나온다.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실축 여파가 상당하다.

잉글랜드는 지난 11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프랑스에 1-2로 졌다. 월드컵 우승 도전은 이번에도 실패다.

역사적으로 오랜 라이벌인 프랑스에 패했기에 더 뼈아프다. 특히 동점 기회를 날린 점은 잉글랜드로서 두고두고 아쉽다.

페널티킥을 두 차례 얻어낸 잉글랜드는 케인이 모두 키커로 나섰다. 처음은 성공시켰으나, 두 번째 페널티킥은 실축했다.

야심차게 찬 슛이 허공을 갈랐다. 높은 성공률로 '페널티킥 장인'으로까지 불린 케인은 얼굴을 감싸 쥐었다.

독일 축구의 전설인 위르겐 클린스만은 케인의 실축 이유를 "생각이 너무 많았다"고 설명한다. 클린스만은 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이자 1990년대엔 토트넘에서도 뛴 당대 최고 스트라이커였다.

먼저 "나는 케인의 열렬한 팬이다"고 얘기한 클린스만은 "그가 공을 내려놓고 바로 페널티킥을 찼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실축 당시 심판의 휘슬이 불리고 슛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걸렸다. 그 상황에서 선수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의 말대로 평소 케인과는 달랐다. 케인은 평균적으로 페널티킥 때 심판 휘슬 후 8초 뒤 슛을 한다. 반면 실축 당시엔 21초가 걸렸다.

아무리 노련한 케인이라도 심리적인 부담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클린스만은 "잉글랜드는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팀이다. 몇 년 후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위로했다.

반면 케인은 성공할 때나 놓쳤을 때나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페널티킥을 찼다고 강조한다. "난 페널티킥 앞에 섰을 때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1경기에서 1번 페널티킥 하든, 2번 하든 똑같이 준비한다"며 "내가 준비하는 자세를 탓할 순 없다. 프랑스전에서 찬 페널티킥은 이전과 전혀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자신감이 있었다. 다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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