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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옐런 "물가, 내년 말 낮아질 것…우크라 지원 필요할 때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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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가 내년 말이면 상당히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미국이 필요한 만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옐런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다면 내년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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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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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장관은 내년 경제 전망과 관련해 "노동시장이 매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사람들이 개인적인 경제 사정에 만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류비나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과 같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킨 주요 요인들이 점차 해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7.7%를 기록해 시장전망치(7.9%)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1월(7.5%) 이후 가장 낮았다. 13일 발표될 11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7.3% 올라 상승 폭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온다.

옐런 장관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침체 우려는 항상 있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충격에 취약하다"면서도 미국의 은행시스템과 가계, 기업은 현재로서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 성장이 상당히 둔화하고 있다"면서 "침체 위험이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침체가 필요한 것은 분명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완전고용 상태이거나 이를 넘어섰다"며 "그런 만큼 (코로나19 확산 후) 사람들을 일자리로 복귀시키기 위해 했던 수준의 빠른 성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옐런 장관은 미국이 얼마나 계속해서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고 가능한 한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또 지난 5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실시하고 주요 7개국(G7)과 호주 등이 동참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는 아주 좋다고 말하고 싶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380억달러(약 50조원) 규모의 군사 원조를 약속했으며, 이미 현재까지 직접 원조로 130억달러를 지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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