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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망가 지고 한국 웹툰 뜬다”-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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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해당 기사 - 이코노미스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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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한국에서 나고 자란 이현석씨는 일본 망가(만화) ‘드래곤 볼’과 ‘슬램 덩크’에 푹빠져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망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일본 도쿄로 이주해 망가 작가와 편집자로서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그러나 2014년 한국으로 귀국했다. 한국의 웹툰 시장이 망가 시장보다 더 유망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유명 잡지 이코노미스트는 10일(최신호) '한국 웹툰에 가려지고 있는 일본 망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웹툰이 뜨고 있는데 비해 일본 망가는 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망가 시장 규모는 2650억엔(약 19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다.

이에 비해 세계 웹툰 시장 규모는 이미 37억달러(약 4조8000억원)에 달하고 2030년에는 56억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혁신 없이 예전 방식을 그대로 고수해온 망가 산업의 보수적인 구조가 이런 대조적인 상황을 빚어냈다고 지적했다.

또 망가의 전개 구조는 일본인과 한국인, 그리고 서구에서는 '덕후들' 정도만 익숙한 데 비해 웹툰은 읽기가 훨씬 쉽고 직관적이며, 소재도 다양하다.

앞서 블룸버그는 방탄소년단(BTS) 같은 K-팝 밴드와 '오징어 게임' 등 드라마의 성공에 이어 한국의 웹툰이 K-컬처의 신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지난 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일부 세계적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웹툰이 전 세계를 강타할 차세대 K-컬처라며 한국 웹툰 회사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GIC(싱가포르투자청) 등이 잇달아 한국 웹툰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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