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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약 먹고 기억상실"..율희, 라붐 언급 독 됐나[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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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율희가 포토월로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OSEN=선미경 기자] "약을 먹고 잠들었는데, 기억이 안 났다."

그룹 라붐 출신 율희의 고백에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연예활동에 뜻이 없다며 탈퇴를 발표했다가 결혼과 출산 이후 방송에 복귀한 것은 물론, 이제와서 라붐 시절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언급했기 때문. 라붐으로 함께 활동했던 멤버들이나 팬들은 율희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팬들의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

율희는 지난 9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남편 최민환과 함께 출연했다. 이들은 한 달에 아이 교육비로 800만 원을 지출하면서 무엇이든 해주려고 하는 율희의 교육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내용은 지난 2일 방송 말미 예고편으로 공개됐을 때부터 좋지 않을 시선을 받기도 했던 바다.

특히 이날 율희는 과거 라붐 활동 시절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최민환이 ‘율희가 듣기 싫어하는 말’이라며 라붐 탈퇴와 부모님 이야기를 꺼낸 것. 율희는 당시 힘들었던 감정과 죄책감을 다시 직면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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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율희는 라붐 탈퇴에 대해서 “(최민환과)만나기 전부터 연예계 활동 자체가 힘들어 상담 다니고 약도 먹었던 기간이 있다. 이젠 그 약도 못 먹겠더라. 약을 먹고 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스케줄 준비를 다 한 채로 차에 타고 있더라. 그런데 기억이 안 났다”라고 눈물로 털어놨다. 이야기할 사람도 없던 당시 최민환을 만나 의지할 수 있었다고.

또 율희는 라붐 활동 시절 생리(월경) 주기까지 공유해야 할 정도였다며, “모든 게 저희 선택이 없어 어릴 때부터 익숙해진 것 같다. 정해진 대로 일하다 바로 결혼하고 갑자기 아야를 키워야하는데 남편이 믿음직하니 결정권이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의존적인 성향의 이유였다. 그리고 방송 후 율희의 발언은 당연하게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라붐 팬들의 시선을 좋지만은 않았다. 율희는 라붐에서 탈퇴하고 곧바로 결혼과 출산 발표를 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팀을 흔들었다. 특히 탈퇴 당시엔 “연예활동에 뜻이 없음을 소속사에 여러 차례 알려왔다”라는 입장이었는데, 결혼과 출산 이후에는 예능을 통해 복귀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분위기이기도 했다.

더욱이 라붐 활동이 흔들린 이후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떠돌고 있는 전 동료들은 아랑곳 없이 ‘아이 교육비 800만 원’을 언급하며 고민하는 것은 배부른 투정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특히 율희가 스스로 라붐 탈퇴를 결정하고 동료들을 떠났으면서, 이제와 굳이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공개적으로 언급할 필요가 있었냐는 의견이다. 시청자들에게 한때 동료였던 라붐 멤버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모습으로 비춰진 것. 반면 약을 먹고 버틸 정도로 필사적이었던 율희를 이해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스스로 떠난 라붐에 대해 언급할수록 좋지 않은 반응과 비난만 받고 있는 율희, 계속되는 눈물 고백으로 화난 팬심을 돌릴 수 있을까. /seon@osen.co.kr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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