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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무라카미, 야쿠르트와 3년 재계약…2026시즌 MLB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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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5세 미만 외국인 선수 계약 상한은 변수

연합뉴스

무라카미 무네타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일본프로야구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 스왈로스)가 4년 뒤 미국프로야구(MLB) 도전을 공식화했다.

10일 교도통신과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야쿠르트와 3년 18억엔(약 172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무라카미는 2025시즌을 마치는 대로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기누가사 쓰요시 야쿠르트 구단 사장은 "무라카미의 (MLB) 진출은 우리 팀으로선 큰 피해일 것"이라면서도 "그는 야구계의 보물이고 많은 일본 팬들은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라카미는 "이번 계약을 맺을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더욱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무라카미는 홈런 56방을 터뜨리며 역대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58년 만에 갈아치웠다.

홈런뿐 아니라 타격(타율 0.318)과 타점(134개)에서도 선두에 올라 역대 일본 야구 최연소로 타격 3관왕을 달성했다.

다만, '25세 미만 외국인 선수의 연봉과 계약금을 제한하는' MLB 규정이 3년 안에 개정되지 않으면 무라카미의 MLB 진출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MLB는 노사협약에 따라 25세 미만 외국인 선수의 계약은 1년 계약 총액 상한을 575만달러로 묶어놓고 있다.

투타 겸업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도 만 23세인 2018년에 빅리그에 진출했고 계약금(사이닝 보너스) 231만5천달러만 받았다.

오타니의 연봉은 2018년 54만5천달러, 2019년 65만달러였고 부상을 당한 2020년에는 25만9천259달러만 수령했다.

'만 25세 룰'이 오타니의 연봉 상승을 막았다.

오타니는 2021년에야 연봉이 300만달러로 뛰었고, 2022년에는 550만달러를 받았다. 이 금액도 오타니의 성적에 비하면 헐값이었다.

에인절스는 연봉 조정을 오타니와 2023년 1년 3천만달러에 계약했다.

만 25세 미만에 MLB에 진출할 경우 감수해야 하는 금전적인 손해를 지켜본 무라카미는 일단 3년 뒤 MLB 진출 시도를 목표로 정하고, MLB 규정 변화 등을 살펴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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