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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는 왜 떠나야만 했나 "4년 3개월 2주 욕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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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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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9일 (금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어제(8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에게 많은 기쁨을 준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여러 논란과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벤투 감독의 재계약 문제, 손흥민 선수의 개인 트레이너가 SNS에 올린 글로 인해서 이른바 '2701호' 논란이 축구계를 뒤흔드는 모습인데요. 관련된 이야기,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기자(이하 김현회): 안녕하십니까.

◇ 이현웅: 그동안 계속해서 저희 축구 월드컵 리뷰, 프리뷰 했었는데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어제 만찬 자리를 가졌고요. 이 자리에 벤투 감독도 참석을 했는데, 이제 정말 안녕인 건가요? 여기가 마지막 공식 행사였습니까?

◆ 김현회: 네, 그렇습니다. 어저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이 열렸는데, 그 자리에 벤투 감독을 비롯한 '벤투 사단'이라고 하죠. 코치진들, 그다음에 지원 스태프, 그리고 손흥민 선수와 이강민 선수를 비롯한 선수들이 이 만찬에 참석을 했습니다. 만찬에서 손흥민 선수가 윤석열 대통령한테 주장 완장을 채워주는 모습도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찬이 치러졌는데 벤투 감독은 한국에서 생활을 정리하고 당분간 포르투갈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할 예정입니다. 벤투 감독뿐만 아니라 세르지우 코스타 코치라든가 많은 분들이 벤투 사단으로 이끌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함께 포르투갈에 가서 휴식을 취할 예정인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지금 현재 중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제안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벤투 감독이 그런 부분들을 잘 세심하게 살펴서 다음 행보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일단 우리와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발표를 한 상황인데요. 축구 기자들은 몇 달 전부터 재계약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기사를 쓰지 않았을 뿐,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알고 계셨습니까?

◆ 김현회: 사실은 9월에 '결렬이 됐다'까지는 아니고 '여러 의견들이 갈리고 있다' 정도까지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리고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본선 성적에 대해서 좀 더 집중을 했지, 재계약이 9월에 이미 결렬이 됐다, 그런 소식을 접하지는 못했습니다.

◇ 이현웅: 그랬군요. 이번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왔는데, 1+3 아니면 4년 계약 등등,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내가 할 일을 다 했다'라는 입장일까요, 아니면 조금 아쉽지만 계약 문제가 좀 안 맞아서 떠난 걸까요?

◆ 김현회: 계약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눈 것 자체를 보면, 본인이 할 일을 다 했다라기보다는 계약 문제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면 온전히 향후 4년을 더 시간을 갖기를 원했는데, 대표팀 같은 경우에는 협회에서는 '아시안컵 이후에 다시 한 번 논의를 해 보자' 정도의 주장이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왜냐하면 사실은 벤투 감독이 4년 동안 팀을 맡으면서 굉장히 주변에서의 난항도 있었고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1+3 계약을 할 경우에는 그런 부분들이 개선이 되지 않고 다음 아시안컵을 통해서 또 한 번 잣대에 올라야 한다는 게 불편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 과정 속에서 사실 굉장히 비판을 받은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흔드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벤투 감독이 지난 월드컵 전에도 그렇고 또 이번에 귀국길에도 그렇고, 작심 발언을 하는 듯 했는데 이 내용은 어떻습니까?

◆ 김현회: 일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에 할 말이 정말 많기는 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 지금 귀국해서도 "한국 축구 대표팀이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들이 발전을 해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리고 지난 11월에도 한국 축구에 대해서 작심 발언을 했는데, 당시에 한국 축구의 일정을 이야기했어요. K리그와 FA컵이 너무 촘촘하게 치러지고 나서 대표팀 선수들이 합류를 하는 바람에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들이 있어서,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가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보다는 돈과 스폰서에 의해서 움직인다" 이런 식의 작심 발언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전북 현대의 김진수 선수 같은 경우에는 FA컵과 K리그에서 정말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거든요. 올 시즌에 제가 알기로는 45경기 이상 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뭔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는 뭔가 대표팀에 대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작심 발언을 할 정도로 불만들이 있었고. 물론 K리그와 FA컵 입장에서도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대표팀에 대해서 뭔가 배려가 없었다. 이 부분은 벤투 감독의 주장을 우리가 잘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혹시 이에 대해서 축구협회나 등등의 반응이 있었습니까?

◆ 김현회: 사실은 K리그는 협회 주관이 아니라 프로축구연맹 주관인데, 프로축구연맹에서도 2월에 개막을 해서 월드컵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굉장히 촘촘하게 경기를 진행을 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벤투 감독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지만, 사실은 연맹 쪽의 이야기도 뭔가 들어봐야 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이번에 16강 진출이라는 결과를 이뤄내는 월드컵 과정에서는 굉장히 큰 칭찬을 받고, 또 "우리 선수들 대단하다", "벤투 대단하다", "'벤버지'다" 이런 얘기까지도 나왔는데, 그 전까지는 여러 비판들이 나왔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새로운 감독이 누가 와서 또 맡든 간에 이런 비판이 또 한 번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던데. 지금 계속 이렇게 반복되는 상황들에 대해서 기자님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김현회: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이죠. 왜냐하면 벤투 감독이 4년 4개월을 맡았는데, 4년 3개월 2주 정도는 욕을 먹다가 마지막 2주 정도 찬사를 받은 상황이잖아요. 그동안 벤투 감독을 향해서 '빌드업 축구가 도대체 뭐냐' 그런 이야기도 많이 했었는데, 사실은 빌드업 축구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전술이 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빌드업이 공격진을 통해서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들을 이야기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짧은 패스를 통해서 축구를 한다고 이게 빌드업 축구라고 다 단정 지을 수는 없고. 흔히 말하는 '뻥 축구', 롱볼 축구를 해도 그것도 빌드업 축구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너무 이런 빌드업 축구라는 틀 안에 가둬놓고 벤투 감독을 평가를 하면서 '왜 빌드업 축구가 안 되냐' 이런 식의 비난도 많았고요. 그리고 이강인 선수 논란도 많았잖아요.

◇ 이현웅: 그렇죠, 출전 여부에 대해서.

◆ 김현회: 네, 이강인 선수가 벤투 감독의 뭔가 믿음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지적도 있었고. 그리고 매번 저도 사실은 현장 가서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에 임하면 벤투 감독을 향해서 하는 가장 많은 질문이 이강인 선수였습니다. '오늘은 왜 이강인 선수를 기용하지 않았냐' 이런 질문들이 가장 많았고. 그래서 항상 벤투 감독의 표정이, 나중에는 통역을 듣지 않더라도 이강인 이야기만 나오면 표정이 굳어질 정도였거든요. 그만큼 빌드업 축구와 이강인 기용에 대해서 정말 많은 비난을 받아왔는데, 결국은 결과로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축구인들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뭔가 건전한 비판보다는 원색적인 비난도 벤투 감독한테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다가올 감독도 이런 '감독 흔들기'를 당하면 온전히 임기 동안 자신의 축구를 구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우려를 표하고 싶습니다.

◇ 이현웅: 이번에 우리 축구대표팀이 보여준 열정 또 멋있는 모습들 계속 이어가면서 우리도 믿고 지켜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거, 분명히 깨달았으니까요. 조금 더 성숙된 문화도 정착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가져보고요.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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