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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벤투호 4년간의 여정 마무리‥'희망과 숙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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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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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벤투 감독은 대표팀 감독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대표팀 역대 최장수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 벤투 감독.

부정적인 여론이 일어날 때도 없지 않았지만, 선수들과의 신뢰는 항상 굳건했고, 그렇게 모두가 잊지 못할 4년 4개월의 동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년 넘는 여정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벤투 감독은 마음속으로 결정한 작별을 처음으로 언론에 직접 털어놓았습니다.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이미 9월에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그 당시 선수들에게도 알렸습니다. 그 이후 우리는 정말 잘해왔습니다."

선수들도 이미 마지막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16강 진출 확정 후)]
"가장 감사한 건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2018년 8월부터 4년 4개월간 역대 최장수 감독.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부임 이듬해 15년 만에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실패했고.

[벤투/축구대표팀 감독(2019년 1월)]
"어느 나라든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감독이 비판받을 수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준비한 대로 팀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월드컵 지역 예선은 통과했지만, 한일전에서 두 경기 연속 0대 3 완패 후엔 팬들의 기대와 다른 인터뷰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벤투/축구대표팀 감독(지난 7월)]
"팬들은 K리그 출신 선수들과 (유럽파들과의) 차이가 크지 않길 바랐겠지만 실제로는 격차가 조금씩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월드컵 직전에는 이강인의 발탁과 기용을 두고 부정적 여론과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벤투/축구대표팀 감독(지난 9월)]
"두 귀가 있기 때문에 똑똑히 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왜 매번 팀 전체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개별 선수 선발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선수단 내부의 신뢰는 생각 이상으로 굳건했고, 주위의 비판에 흔들림없이 한마음으로 월드컵 16강을 합작했습니다.

[정우영/축구대표팀]
"벤투 감독님이랑 4년을 했는데 4년 동안 준비한 걸 월드컵에서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도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함께 달려왔고…)"

[황인범/축구대표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벤투 감독님과 함께 해 온 그 시간들이 정말 소중했던 그런 추억으로 남을 것 같고…"

고집과 뚝심으로 다져 온 빌드업 축구는 최고의 무대에서 강팀을 상대로도 우리만의 축구를 펼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벤투가 남긴 유산을 이어가는 것이 숙제로 남았습니다.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4년 내내 정말 환상적인 선수들이었습니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MBC 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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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이혜지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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