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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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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쌓인 한국…GDP 대비 부채비율 '세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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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BIS 가계부채 통계, GDP 대비 부채비율 한국 스위스, 호주에 이어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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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주요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둔화했으나 대부분의 국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6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BIS(국제결제은행)의 올해 2분기 가계부채 통계에서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6%로 43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105.4%)보다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1위는 스위스(129.4%), 2위는 호주(117.1%)로 집계됐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홍콩(94.6%) △영국(83.9%) △미국(83.9%) △일본(69%)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BIS의 가계부채 통계는 비영리단체의 부채를 포함한다.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했으나 다른 상위권 국가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분기 대비 약 1%포인트 하락하면서 순위가 올랐다.

상위 5개 국가 중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오른 국가는 한국뿐이다. 43개국 중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분기 대비 상승한 국가는 11개국에 그쳤다.

BIS 기준 한국의 2분기 가계부채 절대금액은 2245조원으로 2013년 상반기와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 2분기 가계부채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6.6%를 기록해 아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가계부채 금액은 2013년 2분기부터 37분기 연속으로 전분기 대비 늘었다.

오 의원은 "미국의 경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07년 4분기 99.1%로 정점을 기록한 후 올해 2분기 75.6%까지 하락했으나 한국은 같은 기간 69.2%에서 105.6%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했으나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면 가계부채 규모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금융당국이 취약차주 보호대책 등을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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