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우완 전창민(22)의 합류를 반겼다. NC는 지난달 30일 두산 베어스로 FA 이적한 포수 양의지(35)의 보상선수로 전창민을 지명했다. NC는 두산이 묶은 보호선수 25인 명단 밖에서 가장 가능성이 보이는 전창민과 손을 잡기로 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전창민은 유연한 투구폼을 바탕으로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젊고 재능있는 투수다.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병역의무를 마쳤고, 군 제대 후 경기 감각과 기량 회복 속도도 좋은 것으로 파악했다. 전창민이 가진 재능과 성장 가능성이 꽃피운다면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강 감독의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장 다음 시즌부터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FA 투수 이용찬(33)을 영입하면서 불펜이 조금은 안정감을 찾았지만, 이용찬 외에 더 다양한 카드 확보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이용찬을 선발투수로 돌릴 계획을 세우고 있어 불펜 투수들의 성장이 더더욱 중요하다. 차기 마무리투수로 생각하는 김시훈(23) 정도를 제외하면 아직 확실히 셋업맨으로 키울 재목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전창민의 합류가 반갑다. 전창민은 두산이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뽑은 유망주다. 직구 구속은 140㎞ 후반대까지 나오고, 변화구로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 등을 구사한다. 2020년 현역으로 입대해 운동을 한다고 했지만, 공을 잡지 못한 시간이 티가 났다. 올해까지는 몸을 만들고, 구속을 끌어올리고, 제구를 잡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래도 시즌 막바지에는 1군 등판 기회가 있었다. 9경기에서 9⅓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19.29를 기록해 만족할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계속해서 가능성을 보여줬던 선수다.
강 감독은 "전창민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뽑았다. 내년에는 선발보다는 처음에는 불펜에 무게를 두고 기용하려 한다. 나중에는 선발까지 가능한 선수로 보고 있다. 불펜으로 시작해서 선발까지 성장해 우리 NC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로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전창민은 NC 이적이 결정되자 "선발과 불펜 시켜주시는 대로 다 잘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면서도 "그래도 선발이 더 해보고 싶긴 하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하지만 강 감독이 봤을 때는 전창민이 선발 등판할 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강 감독은 "아직 선발투수로 뛸 수 있는 체력이 부족해 보인다. 스태미나를 키워서 나중에는 기회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NC는 오랜 기간 필승조로 활약한 베테랑 원종현(35)이 키움 히어로즈로 FA 이적하면서 불펜에 생긴 공백을 전창민이라는 미래로 채웠다. 전창민은 두산에서는 못다 터트린 잠재력을 창원에서 폭발시킬 수 있을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