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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A-POINT] 지독한 브라질...한국 치명적 약점만 파고, 또 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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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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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브라질은 미울 정도로 지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배했다.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은 종료됐다.

팀의 수준과 개인의 실력을 떠나서 한국은 지쳐있었다. 한국은 지난 3경기 동안 로테이션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을 만나서 항상 최정예만 고집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3경기 동안 손흥민, 황인범, 김진수, 김문환은 쉬지도 못하고 달렸다. 정우영(알 사드), 김영권도 지친 상태였다. 김민재와 황희찬은 부상에서 갓 회복해 경기를 뛰는 수준이었다. 한국은 스타디움 974 답사도 포기하고 휴식을 취할 정도로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최선을 다했지만 정신력으로 체력을 극복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그에 비해 브라질은 체력적으로 완벽했다. 1,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해놓고 3차전에 100%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주전 골키퍼인 알리송 베케르까지 쉬게 해줬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일주일 정도를 푹 쉬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마르까지 부상에서 돌아왔다.

주장 티아고 실바는 "(3차전) 로테이션은 우리 계획의 일부였다. 남은 선수들의 건강 상태가 좋다. 한국은 우리보다 좀 더 피곤할 것"이라며 체력적으로 유리한 걸 이용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냈다.

브라질은 한국을 상대로 빠른 공격 전개를 보여줬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한국 선수들을 초장부터 지치게 만들었다. 경기장도 넓게 사용하면서 압박을 하러 나오는 선수들을 한 발이라도 더 뛰게 했다. 브라질의 경기 운영에 한국 선수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이른 시간에 실점까지 나오자 한국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금방 무너졌다. 브라질은 한국이 지쳐있다는 걸 백분 활용하면서 계속해서 흔들었다. 전력의 격차를 경기장에서 지워내기 위해선 수비와 압박이 기본이지만 체력적인 우위는 브라질이 가지고 있었다. 한국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도 어려운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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