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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월드컵] 한국, 브라질전 승리 확률은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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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3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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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비 넘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세계 최강자'를 만났다.

지난 3일, 포르투갈을 상대로 알라이얀의 기적을 선보인 대표팀은 오는 6일 피파랭킹 1위, 브라질이라는 또 하나의 큰 산을 만나게 됐다.

브라질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거두던,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한 대표팀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만에 토너먼트로 향하는 기적을 써냈다.

특히, 본지의 계산 상 16강 진출 확률이 채 20%가 되지 않는(19.8%) '사실상 탈락'처럼 보였던 상황에서 만들어낸 결과였던 만큼, 이는 전 세계에 놀라움을 선사했다.

대한민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정규시간 내 승리, 혹은 무승부-승부차기로 인한 승리다.

다만, 대한민국이 역대 월드컵에서 정규시간 내 중남미 팀을 상대로 승리한 경우는 없었다. 역대 6번(볼리비아-아르헨티나-우루과이)만난 중남미 팀들에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브라질 또한 마찬가지다. 역대 3번 만난 아시아 팀들과의 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2002년 중국(4-0 승)을 시작으로 2006년 일본(4-1 승), 2010년 북한(2-1 승) 등을 기록했다.

사실상 정규시간 내 승리 확률은 0%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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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심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도하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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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승부'가 있다. 브라질은 아시아팀에게 3전 전승을 기록했지만, 우리나라 또한 중남미 팀에 6전 2무 4패로 유의미한 무승부 기록이 있다. 산술적으로는 33%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피파랭킹 기준 '중남미 3강' 팀 중 하나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둔 관계로, 브라질전 무승부 가능성 또한 희박하지만 없지는 않다.

브라질-아시아간의 전적(3승)과 우리나라-중남미간의 전적(2무 4패)을 단순 합산한다면, 우리나라가 브라질을 상대로 120분간의 경기를 무승부로 끌고 갈 확률은 2/9, 약 22%에 해당한다.

이어 50%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승부차기 승률을 50%로 가정하는 경우 결국 우리나라의 승률은 약 11%다. 이는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확률보다도 낮은 수치다.

물론 2번의 무승부를 거둔 팀이 볼리비아-우루과이인 관계로 체감 상으로는 이보다 낮은 확률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브라질에게 유리한 변수도 있다. 브라질 대표팀은 지난 스위스전(1-0 승)을 이 곳에서 치룬 데 반해, 우리나라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알라이얀)에서만 3경기를 모두 치뤘다. 새 경기장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대표팀의 승리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결국, 이 모든 사항들을 종합하면, 대표팀은 산출된 11%의 승률보다도 훨씬 낮은 확률을 뚫어내야 한다. 포르투갈전에서도 이야기 한 바 있으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의 투지, 그리고 상대의 실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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