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닐슨 산하 그레이스노트, 한국의 브라질전 승리 확률 23% 예상
일본의 8강 진출 확률은 42%…호주는 24%였다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업체인 그레이스노트에 따르면 한국이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을 꺾고 8강에 오를 확률은 23%로 나타나 16강 진출국 중 가장 낮았다. 그레이스노트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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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오른 우리나라의 8강 진출 확률이 토너먼트 진출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업체인 그레이스노트에 따르면 한국이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을 꺾고 8강에 오를 확률은 23%다.
우리와 맞붙는 브라질의 8강 진출 확률이 77%로 가장 높고, 전통적인 축구 강호 국가인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각각 68%·65%로 나왔다. 스페인이 60%이고 포르투갈이 57%로 그 뒤다.
우리나라·호주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해 16강에 오른 일본이 크로아티아를 누르고 8강에 올라갈 확률은 42%로 나타나 한국보다 높다.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치르기 전 호주의 8강 진출 확률은 24%로 한국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었다.
아시아 3개국 중 그나마 확률상으로는 일본이 8강을 노려볼만 하다는 의미였다.
데이터 전문 업체 옵타는 태극전사에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우리가 브라질을 제치고 8강에 올라갈 확률은 14.41%로 호주(13.78%)에 간신히 앞서 16개국 가운데 15번째였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서 높은 적중률을 보여 '인간 문어'라는 별명을 얻은 영국 BBC 크리스 서튼 기자도 브라질의 8강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서튼 기자는 브라질이 우리나라를 2대0으로 꺾고 8강에 오를 것으로 본다.
서튼 기자는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각각 미국과 호주를 2대1, 5대0으로 누르고 8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정확한 득점까지는 맞히지 못했어도 승자를 가려냈다.
이에 앞서 서튼 기자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제압하고 우루과이가 가나에 2대1로 승리해 우리나라가 16강에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으니, 그의 8강 진출국 예상을 쉽사리 무시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지난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전 승리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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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확률 게임이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끄는 건, 축구 정상 등극을 위해 세계 각국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만큼 팀의 객관적 전력이 결과 예측의 절대적인 토대가 되어서다.
‘영원한 우승후보’라 불리는 브라질의 역대 월드컵 우승 전력이나 단 한 번도 본선에 오르지 못한 적 없다는 사실 등은 경기를 앞두고 늘 소환된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고, 축구는 선수단의 심리 상태가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약팀의 승리 확률은 줄곧 관심을 끌곤 한다.
특히 강팀으로 불리던 국가가 상대적으로 열세인 국가와의 경기에서 점유율로 밀린다거나, 생각대로 공격이 먹히지 않을 경우, 2대0으로 이기고서도 한 골을 내줬을 때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이 바뀌고 결과마저 예측을 뒤집어버린 일들을 우리는 많이 봤다.
호주를 누르고 8강에 오른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면서 전체적인 플레이가 위축되고, 여기에 의외의 일격까지 얻어맞아 패했던 사례가 이번 대회에서 대표적이다.
그레이스노트의 확률이 고스란히 다 맞아떨어진 게 아니라는 점도 주목된다.
앞서 그레이스노트가 이미 2승을 거둔 포르투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국가의 16강 진출 확률을 예측했을 때, 우리나라는 우루과이(49%), 가나(41%)에 이어 단 11%에 불과해 16강 문턱 근처에도 못 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먼저 선제골을 내주고도 포르투갈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 한국은 2대1로 역전승했고, 우리나라보다 진출 확률이 높게 점쳐졌던 우루과이와 가나는 함께 짐을 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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